1초만에 착용 가능한 콘돔이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시판된다고 영국의 BBC 인터넷판이 7일 보도했다.
프론토 콘돔으로 명명된 이 제품의 개발자인 윌럼 밴 렌스버그는 "현재 시판 중인 콘돔은 사용이 불편하고 시간이 오래 걸려, 그 과정에서 분위기가 절반쯤은 날아가 버린다"면서 새 제품은 (착용을 위해 꾸려진 것을) 풀 필요가 없어 순식간에 착용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동작이 느린 사람들의 경우 (착용에) 3초 가량이 걸리겠지만 통상 1초가 소요될 것"이라며 새 제품 출시로 에이즈 감염자가 550만명에 달하는 남아공에서 콘돔 사용이 보편화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렌스버그는 또 남아공의 에이즈 감염자가 많은 이유를 연구한 결과, 낮은 콘돔 사용률이 그 원인이라고 지적하고 새 제품은 5년의 작업을 거쳐 나왔다고 설명했다.
프론토 콘돔 제작사는 자사 웹사이트에 제이콥 주마 전(前) 부통령과 만토 차발랄라-음시망(여) 보건부장관을 등장시킨 콘돔 판촉 광고도 게재했다. `근대 뿌리 박사'로 알려진 차발랄라-음시망 장관은 에이즈바이러스(HIV) 예방을 위해 마늘과 근대 뿌리 섭취를 주장하는 인물로 유명하다.
프론토 콘돔은 남아공 이외 지역에서는 판매되지 않는다고 방송은 전했다.
한편 국제적인 환경단체인 그린피스는 사용한 콘돔과 칫솔, 해수욕장 놀이기구 등의 플라스틱 쓰레기가 해양오염은 물론 생태계를 위협하고 있다고 이날 지적했다.
인교준 기자 kjihn@yna.co.kr (서울=연합뉴스)
인교준 기자 kjihn@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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