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언스 “남획탓 10% 아래로”
지금 추세라면 오는 2048년께에는 밥상에서 생선을 찾아보기 어려울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캐나다·스웨덴·파나마 공동연구진은 2일 과학 월간 〈사이언스〉에 발표한 논문에서 2048년이면 인류가 먹는 모든 생선 종의 개체 수가 그들이 가장 많았을 때의 10% 아래로 내려가는 ‘붕괴’ 단계에 들어간다고 예측했다. 남획과 환경오염으로 인한 바다 생태계의 파괴가 주원인이다. 이는 1950~2003년 사이의 어획고와 해양 생태계 변화 등의 방대한 자료를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통해 분석한 결과다.
논문을 보면, 주로 남획으로 인해 1950년 이후 최근까지 이미 생선 종의 29%가 붕괴 단계에 들어갔다. 또 2003년 세계 어획량은 1994년에 비해 무려 13%나 줄었다.
연구에 참여한 스탠포드대의 스티브 폴럼비는 “해양 생물을 다루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꾸지 않으면 이번 세기가 자연산 해산물을 볼 수 있는 마지막 세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남획을 조장하는 어로장비 사용을 제한하고, 어로금지구역 설정 등의 적극적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하고 있다.
한편 〈뉴욕타임스〉는 3일 이번 연구가 방대한 자료와 많은 인력을 동원했지만, 분석 대상 자료의 정확성 여부에 대한 이견도 있다고 보도했다.
이본영 기자 eb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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