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적인 마술사 해리 후디니가 런던 경찰청의 스파이였다는 주장이 나왔다.
후디니(사진 가운데)의 일대기를 그린 〈후디니의 비밀 생활〉의 저자인 윌리엄 칼루시와 래리 슬로먼은 ‘탈출 마술의 일인자’였던 후디니가 실제로는 런던 경찰청의 스파이로 활동했으며 러시아 무정부주의자들을 감시하고 미국 재무부 비밀검찰국을 위해 화폐 위조범들을 뒤쫓았다고 주장했다.
후디니가 마술사 신분으로 미국 등 세계 곳곳을 돌아다니며 정보를 수집했다는 것이다. 저자인 칼루시와 슬로먼은 영국 스파이 조직 지휘자인 윌리엄 멜빌과 후디니의 관계에 주목했다. 멜빌은 자신의 일기에서 후디니를 여러 차례 언급했다. 멜빌은 20세기 초 런던 경찰청에 근무할 당시 후디니가 탈출 묘기를 선보이는 것을 허가하는 등 후디니를 도왔다. 두 저자는 멜빌이 스파이로 활동하는 대가로 후디니를 지원했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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