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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규모인 아마존 강, 옛날에는 거꾸로 흘렀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주립대의 러셀 메이프스 등 연구진은 아마존 강이 옛날에는 지금과 반대로 흘렀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비비시(BBC)>가 24일 보도했다. 연구진은 남미 중부 아마존 분지에서 퇴적암들을 조사한 결과, 이 암석들에는 동부에서 왔음을 보여주는 고대 광물질이 포함돼 있었다고 밝혔다. 메이프스는 이 결과가 1억4500만~6500만년전 백악기에는 아마존 강이 지금과는 반대 방향인 동쪽에서 서쪽으로, 다시 말해 대서양 쪽이 아닌 태평양 쪽으로 흘러들어 갔음을 보여준다고 주장했다.
남미의 암석 연령은 동부와 서부가 다른데, 훨씬 오래된 약 25억년전의 암석들은 동부에서 발견된다. 반면 서부의 암석들은 동부보다 훨씬 나이가 적다. 그런데 이번에 발견된 고대 광물질은 나이가 많은 동쪽 지역의 것이다. 따라서 아마존 강은 오랜 옛날 동쪽에서 서쪽으로 흐르면서 나이가 많은 동쪽의 광물들을 서쪽으로 떠내려보낸 것이라는 가설인 셈이다.
예전에도 아마존 강 일부가 지금과 반대 방향으로 흘렀다는 연구 결과가 나온 적은 있으나 전체가 지금의 흐름과 반대였다는 결과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현정 기자 sara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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