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성마비를 앓고 있는 14세의 소녀를 성추행한 69세의 미국 남성에게 징역 104년이 선고됐다.
24일(현지 시간) 시카고 언론은 지난 2005년 8월부터 12월까지 세차례에 걸쳐 피해자를 성추행한 혐의로 유죄가 확정된 로런스 사우스우드에게 법정 최고형이 내려졌다고 보도했다.
사우스우드는 피해자의 어머니가 외출할때 피해자를 맡아 돌봐왔는데 검찰에 따르면 피해 소녀는 이번 재판과정에서 사우스우드가 자신을 휠체어에서 침대로 옮긴 뒤 이 같은 범행을 저질렀다고 증언했다.
또 다른 증인들도 사우스우드가 체포 전후에 장애소녀에 대한 성추행을 저질렀음을 인정했다고 증언했다.
한편 피해소녀의 어머니인 킴벌리 리오단 역시 형사상 장애인 방치와 사법 방해, 범인 은닉 등의 혐의로 기소됐다. 리오단은 자신의 딸에 대한 성추행 사실을 알리지 않는 대가로 사우스우드로부터 수천달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우스우드는 2004년 미 전국에 충격을 줬던 3살 여아 라일리 폭스 강간 살해 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되기도 했었으나 이 건에 대한 혐의는 DNA검사 결과 벗었다.
이경원 통신원 kwchrislee@yna.co.kr (시카고=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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