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음비율 3명당 2명꼴
남성은 벨기에 1위
남성은 벨기에 1위
여성은 아일랜드와 영국, 남성은 벨기에와 콜롬비아에 주당들이 가장 많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는 런던대 연구팀의 21개국 1만7천여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17~30살 영국 여성들의 3분의 1이 2주일에 한 차례 이상, 한 자리에서 4잔 이상 술을 들이키는 과음자들로 나타났다고 22일 보도했다. 이는 독일이나 이탈리아 여성들보다 11배나 많은 수치다. 과음 여성 비율은 아일랜드에서 가장 많은 3명당 2명꼴로 나타났다.
영국 성인 남성들도 과음자 비율이 26%로 높은 편이었으나, 벨기에와 콜롬비아, 아일랜드, 폴란드한테는 처졌다. 알코올 중독자가 140여만명에 이르고 매년 알코올이 직접적 사인인 경우가 8천건에 이르는 영국에서는 이번 조사 결과가 경종을 울리는 것이라고 이 신문은 지적했다. 영국에서는 자살의 65%, 폭력사건의 56%, 심각한 화재의 40%, 익사의 15%가 음주와 연관됐다는 통계가 있다.
의사들은 영국의 여성 과음자 수가 빠르게 증가한다면서, 유방암과 태아 장애 등 때문에 같은 양의 술을 마셔도 남성들보다 더 큰 해가 돌아온다고 지적하고 있다.
영국 경찰은 성범죄 피해 여성들 중 81%가 술을 마신 뒤에 범죄 표적이 됐다고 밝혔다. 영국 정부는 잠자리를 가지는 것에 동의했더라도 여성이 술에 취한 상태였다면 상대 남성을 기소할 수 있게 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이본영 기자 eb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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