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의 암살을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만들어 강한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영화 '대통령의 죽음(Death of a President)'이 시카고에서 오는 27일 일반 영화 팬을 상대로 상영된다.
영화의 무대가 된 시카고 지역에서 이 논란의 영화를 상영하기로 한 영화관은 레이크뷰 지역에서 인기 있는 영화관인 뮤직박스 극장으로, 영화관측은 "올해 가장 논란이 된 영화" 라고 이 작품을 묘사하며 단 1주일만 상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카고에서 촬영된 이 영화는 2007년 재계 지도자들에게 연설을 하기 위해 시카고를 방문한 부시 대통령이 강한 반전 시위속에도 연설 일정을 강행하려다 저격범에 의해 암살되는 내용으로 영화 제작 이후 미국에서는 공화당 지지자 등 보수진영이 특히 강하게 반발했으며 이 영화를 만든 영국인 감독인 가브리엘 레인지와 극작가 등 제작진은 암살 협박을 받기도 했다.
또한 미국의 대형 영화관 체인인 리갈과 시네마크는 이미 "현직 대통령에 대한 암살은 문제가 될 만한 소재" 라며 이 영화의 상영 거부를 결정하는 등 대부분의 미국 영화관들은 이 영화의 상영을 피하고 있다.
이경원 통신원 kwchrislee@yna.co.kr (시카고=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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