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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해외토픽

‘몰카’에 마약남용 의원들 들통

등록 2006-10-10 18:36

이탈리아 하원 50명중 16명 대마초·코카인 흡입
‘몰래 카메라’를 통해 이탈리아 의원 16명의 마약 남용 사실이 들통났다.

이탈리아판 몰래 카메라로 유명한 이탈리아 제1텔레비전의 프로그램 ‘레 레네’(하이에나)는 10일 자신도 모르게 마약 남용 테스트를 당한 하원의원 50명 가운데 12명이 검사하기 36시간 이전에 대마초를 피우고, 4명이 코카인을 복용했다는 충격적 사실을 전국에 방영할 예정이라고 이탈리아 언론이 9일(현지 시각) 전했다.

이탈리아 제1텔레비전은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가 소유하고 있는 방송사다. 이 프로그램 피디들은 “새해 예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의원들에게 접근해, 인터뷰를 위해 분장을 해주는 척하며 의원들의 이마를 살살 문지르면서 그들의 피부에서 땀을 채취했다는 것이다. 몰래 카메라팀은 이렇게 확보한 의원들의 땀을 전문 연구기관에 맡겨 그같은 놀라운 결과를 얻었다.

파올로 페레로 사회연대장관은 “개인적으로는 이런 식으로 국민의 사생활을 침해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면서도 “그러나 그것은 많은 의원들 사이에서 공공연하게 여겨졌던 마약 남용을 확인해 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동안 대마초의 합법화를 끈질기게 주장해온 급진당의 다니엘레 카페조네 총재는 그런 소식을 듣고서도 아무렇지도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또 평소 마약 남용을 처벌하지 말자는 녹색당의 파올로 켄토 의원은 “코카인을 흡입하면서 (마약 등을 규제하는) 반자유법안에 찬성하는 정치인들의 위선”이라고 신랄하게 비난했다.

이 프로그램을 담당한 마테오 비비아니 국장은 마약 검사결과 양성 반응을 보인 하원의원들의 신원은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제네바/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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