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교사 이슬람 비판뒤 살해위협
레비 등 “국가가 피해 보상해 줘야”
레비 등 “국가가 피해 보상해 줘야”
프랑스 유명 철학자들이 3일 이슬람 비판 뒤 살해위협을 받고 있는 고등학교 철학교사를 지지하는 공개 서한을 일간지에 실었다. 베르나르-앙리 레비, 알랭 팽킬크로, 앙드레 글뤽스만 등 철학자들은 〈르 몽드〉 기고 글에서 “살해 위협을 받고 숨어 지내는 철학교사 로베르 레데케(52)가 감수하는 비용을 국가가 부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철학자들은 “〈악마의 시〉를 쓴 뒤 15년간 추적당한 살만 루슈디에게 영국 당국이 해준 것과 똑같이 레데케의 피해를 국가가 부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공개서한에서 “한줌의 광신자들이 소위 종교법을 휘두르며 우리의 가장 기본적인 자유를 위태롭게 하고 있다”며 “유럽에서 상황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비겁할 때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남부 툴루즈 인근 학교에 재직중인 레데케는 9월19일자 〈르 피가로〉 토론난 기고글에서 코란을 폭력적인 서적으로, 이슬람은 폭력과 증오를 찬양하는 종교로 각각 비판했다. 이후 살해 위협을 받고 24시간 경찰보호 아래 숨어 살고 있는 그는 “당국이 계속 이사하도록 강요해 재정적으로 절망적인 상황에 있다”고 하소연했다.
파리/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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