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클랜드 군도
영국과 전쟁벌인 분쟁지역
교과서에 싣고 정치 이슈화
교과서에 싣고 정치 이슈화
아르헨티나가 영국이 포클랜드 군도를 불법으로 식민지화했다는 내용을 담은 역사 교과서를 중등학교에 배포할 예정이라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27일 보도했다. 지난 1982년 아르헨티나는 포클랜드 군도 영유권을 놓고 영국과 전쟁을 벌였으나 패한 바 있다.
새 교과서는 18세기 영국군이 말비나스 군도(영국명 포클랜드 군도)에 도착해 무력으로 이를 점거했으며 아르헨티나의 영유권 협상 제의를 거부하고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교과서는 “영국은 아르헨티나 관리들과 주민들을 말비나스에서 추방한 뒤 1841년 식민지로 삼았다”며 “이곳은 우리가 1810년 스페인으로부터 독립을 선언한 뒤 영토의 일부로 편입시켰다”는 아르헨티나의 입장을 강조하고 있다.
포클랜드 영유권 문제는 아르헨티나 정치권에서 인기를 얻기 위해 이용되는 단골 메뉴로, 네스토로 키르치네르 대통령도 내년 총선을 앞두고 이를 건드리고 싶어한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영국 의회 대표단이 4일간 아르헨티나를 공식 방문해 포클랜드 군도 문제를 논의하는 것과 때맞춰 새 교과서가 배포되고 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아르헨티나 하원 외교위원회는 또 포클랜드 행정 당국이 발급하는 25년 어로 허가 인정을 거부하는 법안을 마련 중이라고 <가디언>은 전했다. 영국 정부는 1765년 해군 원정대가 상륙할 당시 포클랜드가 무인도여서 영토로 공식 편입시켰다는 입장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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