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디트로이트에 위치한 GM 본사. 연합뉴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제활동 중단의 상징인 미국 자동차업체 조업 중단이 오는 5월18일 해제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디트로이트에 소재한 대표적인 자동차업체들인 지엠, 포드, 피아트 크라이슬러의 경영진들은 최근 노조 및 그레첸 위트머 미시건 주지사와의 협의 뒤 조업재개 일정을 잠정적으로 정해, 오는 5월18일에 일부 생산시설 가동을 재개할 계획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이 27일 보도했다.
지엠 등 미국의 3대 메이저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지난 3월 코로나19이 확산되자 조업을 중단해, 이동제한 및 경제활동 중단의 상징이 됐다.
오는 5월18일 조업 재개는 디트로이트에 소재한 자동차업체의 미국 공장 모두에 적용될 것이라고 신문이 소식통을 인용했다.
하지만, 노조 쪽은 여전히 작업 재개를 위한 안전 조처에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자동차 노조인 자동차노동자연합(UAW)은 지난주 다음달초에 공장을 다시 여는 것은 감염의 위험으로부터 노동자들을 보호할 안전 절차를 개발한 충분한 시간을 제공하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자동차 제조회사들은 노동자들의 감염 노출 위험을 줄이는 안전 절차를 놓고 노조 쪽과 협력을 계속해, 최근 며칠 동안 진전을 보았다고 밝히고 있다. 포드의 한 대변인은 포드가 북미 공장들의 조업을 언제 재개할지 아직 정하지 않았다면서도 “생산 재개 시점이 언제 적당할지를 결정하기 위해 우리는 공중보건 상태, 정부의 지침, 공급자들의 준비 태세를 계속 평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자동차업체가 소재한 미시건주는 지난주 오는 15일까지 비필수업종의 폐쇄를 연장하는 행정명령을 내렸다. 미시건 주정부는 자동차 조립이 이 행정명령에서 필수적인 경제활동으로 규정됐는지에 대해서는 언급을 회피했다.
노조가 없는 외국 자동차업체들로 곧 생산을 재개할 방침이다. 토요타는 오는 5월4일에, 혼다는 5월11일을 목표로 조업재개를 준비하고 있다.
정의길 선임기자
Egil@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