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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코로나 ‘식량안보’ 지키려 쌀 수출 금지

등록 2020-03-30 20:42수정 2020-03-30 21:41

훈센 총리 “4월5일부터 수출 금지” 발표
베트남도 쌀 추가 수출계약 중단 조처
UAE도 ‘식료품 전략물자 비축’ 법률 제정
훈센 캄보디아 총리. 신화통신 연합뉴스
훈센 캄보디아 총리. 신화통신 연합뉴스

캄보디아가 코로나19발 식량 안보 확보를 위해 쌀 수출을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30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훈센 캄보디아 총리는 코로나바이러스 위기에 따른 자국내 식료품 재고 안정을 꾀하기 위해 오는 4월5일부터 쌀 수출을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훈센 총리는 이날 연설에서 “정미를 거친 흰쌀과 벼 수출을 금지한다. 향미쌀은 제외된다”며 “국내 공급 관련 새로운 조처가 나올 때까지 수출이 금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글로벌 코로나 팬데믹 사태에서 식량 수출을 전면 금지한 국가는 캄보디아가 처음이다. 캄보디아의 연간 쌀 수출물량은 50만톤에 이른다.

앞서 전세계 최대 쌀수출국인 베트남은 지난주에 새로운 추가 쌀 수출계약을 체결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칼리파 빈 자이드 나하얀 아랍에미레이트(UAE) 대통령도 30일 코로나 위기에 대응해 식료품 전략물자 비축을 늘리기 위한 법률을 승인했다. 아랍에미레이트는 국내 소비 식료품의 80~90%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조계완 기자 kyew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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