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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글로벌 주가폭락세에 분석가들 “정책대응에도 시장은 공포 지배”

등록 2020-03-18 18:01수정 2020-03-18 18:14

막대한 ‘손실 포지션’ 해결하려 더 팔아야하는 ‘투매행렬’
‘미국 사망자 100명 넘어’ 집계수치도 폭락 부추긴 듯
12일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객장의 한 주식트레이더.
12일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객장의 한 주식트레이더.

18일 코스피가 4.86%(81.24) 폭락하며 지수 1600선이 무너지고, 미국 주식 선물시장이 4%대 급락세를 보이자 외신들은 “각국 중앙은행의 전례없는 정책금리 인하와 미국 정부의 1조달러 경기진작 ‘재정 화력’ 패키지를 무색케할 정도로 시장은 코로나19의 글로벌 확산세에 압도당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사망자가 100명을 넘어섰다는 미국의 코로나19 확산세 집계 수치도 폭락을 이끈 것으로 보인다.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웨드부시증권의 마이클 제임스 자산거래총괄임원은 이날 <로이터> 통신에 “전세계 거의 모든 곳이 문을 닫고 있어 세계경제가 침체로 향하고 있다는 사실이 지금 전세계 금융시장을 지배하고 있다”며 “시장 분위기는 각국의 재정·통화 대응 등 모든 것을 넘어 공포가 완전히 지배하고 있는 양상”이라고 말했다. 스미토모미츠 자산관리회사의 수석전략가 마사히로 이치카와도 “각국의 정책대응에 불구하고 시장은 여전히 코로나 확산세에 대한 공포에 휩싸여 있다”고 말했다.

3주 이상 이어진 주가대폭락세로 이미 막대한 손실을 입은 투자자들마다 이 ‘손실 포지션’을 해결(손실금 충당)하기 위해 남아 있는 주식까지 어쩔 수 없이 더 많이 팔아야 하는 ‘투매 행렬’ 처지에 놓여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바클레이은행의 투자전략가 신이치로 카도타는 “각국이 경제 진작을 위해 내놓고 있는 뉴스가 나와도 시장은 잠깐 반등을 보이다가도 결국 주저앉고 있다”며 “현재 수많은 투자은행과 투자자들이 투자자산 대차대조표에서 이미 심대한 손실을 입은 상태인데, 이 손실을 메우기 위해 보유 주식포지션을 더 많이 계속 팔아야 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로이터>는 금·채권 등 안전자산까지 팔아 주가 손실을 메우고 있는 상황이라서 주식·채권·금 등 전세계 여러 자산시장마다 큰폭의 불일치가 일어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날 낮 12시께, 미국 사망자가 100명을 넘어섰다는 미국 존스홉킨스대학의 코로나19 현황 집계 수치가 나온 것도 이날 또한번의 주가폭락세에 불을 당긴 것으로 해석된다. 집계에 따르면 미국 50개주 전역에서 감염자(6500여명)가 발생했고, 사망자는 114명으로 늘었다.

조계완 기자 kyew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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