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3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전격 인하했다.
연준은 이날 홈페이지에 올린 성명을 통해 기준금리를 1.00~1.25%로 0.5%포인트 인하한다고 밝혔다. 전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번지면서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자, 전격적인 통화완화 정책으로 시장 심리를 안정시키겠다는 취지로 보인다.
당초 연준은 오는 18일에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논의할 예정이었으나, 이날 아침 주요 7개국(G7)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들이 긴급 전화회의를 연 직후 0.5% 인하를 전격 발표해 선제적인 조처를 취했다. 연준은 “미국 경제의 펀더맨털은 여전히 강하다”면서도 “그러나 코로나 바이러스가 경제 활동의 리스크를 높이고 있다”고 밝혔다.
박민희 기자 minggu@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