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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경제, 코로나에 ‘연쇄감염’…중국 성장률 2%대 추락 전망까지

등록 2020-02-17 16:42수정 2020-02-18 02:01

글로벌 여행손실 6조 추산…1월 중국자동차 20%↓
애플 -50% 전망도…“봉쇄대응이 더 큰 경제충격”
일본·싱가포르 ‘코로나발 경기침체’ 경고도
11일 일본 요코하마항 부두에 정박하고 있는, 코로나19 집단발병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 AFP 연합뉴스
11일 일본 요코하마항 부두에 정박하고 있는, 코로나19 집단발병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 AFP 연합뉴스

마카오의 카지노 운영 거물업체 ‘멜코 리조트 앤드 엔터테인먼트‘가 최근 오스트레일리아 카지노 업체인 크라운리조트 지분(약 2조원) 매입·투자 계획을 전격 중단했다. “코로나19 예방 차원에서 카지노 운영이 전면 중단되고 있는데다 여행객도 급감한 탓”이라고 회사쪽은 설명했다. 글로벌 실물경제가 ‘후방’ 원재료 납품에서 ‘전방’ 소비자 판매까지 지역을 가리지 않고 코로나19에 연쇄 감염되고 있는 가운데, 1분기 중국경제 성장률이 2%로 떨어지고 일본·싱가포르에서 코로나가 ‘경기침체’ 방아쇠로 등장하고 있다는 경고가 나온다.

17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전세계 경제분석가들은 코로나19발 경제 충격이 조만간 진정세에 들어갈 거라는 낙관론을 갈수록 더 경계하면서 “제조 공장과 상업 매장들이 조업·판매를 재개한다해도 3월 중순 혹은 5~6월까지도 산업·경제활동이 ‘정상 회복 국면’에 들어가기 어렵다”고 본다. 각국 정부가 긴급대출, 대출이자 및 조세 감면 등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비관론은 확산되는 분위기다. 유력 경제연구소 캐피탈이코노믹스는 “중국경제 성장률이 이번 1분기에 2%로 떨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작년 4분기 성장률은 6%였다. 1월 중국 자동차판매량은 160만대로 작년 1월 대비 20.2% 급감했다. 중국 전역의 수천개 식당·영화관은 물론 스타벅스·맥도날드·나이키·이케아(IKEA)·랄프로렌(패션)·힐튼(호텔)도 수십~수백군데 매장을 닫고 있다.

시장리서치회사 캐널라이스는 “코로나 충격으로 1분기 애플·화웨이 등의 스마트폰 수출이 작년 4분기 대비 50% 격감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캐널라이스는 “스마트폰 부품업체 노동자들이 여행 제한으로 공장에 들어가지 못하면서 애플 등이 심각한 영향을 받고 있고, 예전에 경험하지 못한 최악의 스마트폰 매출로 이어질 공산이 크다”고 내다봤다. 중국 전역에 걸쳐 여행·출입 제한이 시행중인 수십개 도시인구는 총 6천만명에 이른다. 런던대 동양·아프리카스쿨(SOAS)의 스티브 창 중국연구소장은 “우한시 등 여러 도시봉쇄 대응 조처가 괴질 발발 그 자체에 못지 않게 글로벌 경제에 훨씬 큰 상처를 입히고 있다”고 말했다.

우한 등지에서 여전히 조업 중단중인 공장은 자동차·스마트폰·가구·신발·장난감·가전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다. 중국에 중간재 및 철광석·구리 등 원자재 상품을 납품해온 호주·칠레·페루 등 개발도상국의 생산도 연쇄 감염되고 있고, 한국 등 중국시장 의존도가 높은 경제는 수출과 일자리 동반 위협에 직면하고 있다. 국제민간항공기구(ICAO)는 전세계 130여 항공사가 중국에 드나드는 항공편을 취소·감축했다며 “올해 1분기 애초 예상치에 견줘 전세계 여행객이 2천만명가량 줄어들어 여행판매 손실이 50억달러(약 6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타로 사이토 닛폰생명보험연구소(NLI) 수석연구원은 이날 “일본경제가 작년 4분기 -1.6%(전분기 대비) 성장한데 이어 이번 분기에 코로나로 또 한번 큰폭의 수축을 겪을 가능성이 거의 확실해지고 있다“며 ‘경기침체’를 우려했다. 무역에 절대 의존하는 싱가포르(확진자 75명) 경제도 올해 성장률이 -0.5%까지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조계완 기자 kyew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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