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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아람코 실적 최초 공개…순이익만 126조, 압도적 세계 1위

등록 2019-04-02 16:21수정 2019-04-02 20:20

2018년 애플 2배 가까운 순이익 1111억달러
기업가치는 1조5000억달러로 평가
2021년 상장 겨냥해 경영 실적 공개
사우디아라비아 라스타누라의 아람코 정유공장. 로이터 연합뉴스
사우디아라비아 라스타누라의 아람코 정유공장. 로이터 연합뉴스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 업체 아람코가 경영 실적을 최초로 공개했다. 아람코는 지난해 세계 최대 석유 기업으로 불려온 엑손모빌의 5배가 넘는 1111억달러(약 126조원)의 순이익을 올렸다고 밝혔다. 이는 또 ‘이익 제조기’ 애플의 두 배에 가까운 엄청난 액수다.

아람코는 1일 투자자들에게 공개한 보고서를 통해 2018년에 1111억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아람코가 최초로 실적을 공개하기 전까지 세계에서 가장 이익을 많이 낸 업체는 애플(595억달러)로 굳어져 있었다. 미국 석유 업체 엑손모빌은 지난해 208억달러의 순이익을 올렸다.

아람코는 재정 수입의 63%를 석유 부문에 의존하는 사우디 정부에 많은 세금과 로열티를 내고도 이처럼 막대한 순이익을 기록했다. 지난해 생산 석유의 배럴당 순이익은 영국-네덜란드 계열의 로열더치셸은 38달러, 프랑스 토탈은 31달러, 아람코는 26달러다. 아람코의 세전 이익은 2120억달러로 유럽연합(EU) 28개 회원국의 국방비 총합과 맞먹는다.

아람코의 지난해 순이익은 2017년(759억달러)보다 46% 증가했다. 2016년(132억달러)에 비하면 8배 이상 뛰었다. 가격이 바닥을 긴 2015~2016년 상황을 벗어난 유가가 지난해 80달러 안팎까지 오른 게 이익을 가파르게 끌어올렸다.

아람코는 사우디의 국영 석유화학 업체의 지분 인수를 위한 채권 발행을 위해 투자자들에게 실적 정보를 공개했다. 아람코는 원래 미국이 자본이 소유했으나 1980년 사우디 정부가 국유화했다. 사우디는 그동안 아람코의 경영 실적을 국가 기밀로 삼아왔다.

실적 공개는 2021년으로 예정된 기업공개를 겨냥한 것이기도 하다. 사우디의 실력자인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는 아람코의 주식 일부를 상장해 마련한 수백억달러로 미래형 도시 건설과 첨단산업 육성을 계획하고 있다. 빈살만 왕세자는 지난해 아람코의 가치를 약 2조달러로 평가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공개된 실적에 바탕을 두고, 유가가 배럴당 70달러라고 가정하면 아람코의 가치는 1조5천억달러라는 평가가 나온다고 전했다.

정의길 선임기자 Eg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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