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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무역전쟁 한달여만에…“8월말 경제협의 재개”

등록 2018-08-16 13:47수정 2018-08-16 21:32

중국 상무부 16일 성명 통해 밝혀
한치 양보 없는 무역 전쟁을 진행하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 베이징/로이터 연합뉴스
한치 양보 없는 무역 전쟁을 진행하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 베이징/로이터 연합뉴스
미국과 중국이 7월 초 무역전쟁을 시작한 지 한달여 만에 사태 수습을 위한 대화에 나선다. 무역전쟁이 본격 시작된 뒤 미-중 양국이 공식적인 협의 계획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 상무부는 16일 성명을 내어, “미국의 초청에 따라 왕셔우원 상무부 부부장 겸 국제무역협상 부대표가 8월 하순 협상단을 이끌고 미국을 방문해 데이비드 맬퍼스 미 재무부 차관이 이끄는 대표단과 서로 각자 관심을 갖고 있는 미-중 경제문제와 관련해 협의한다”고 밝혔다. 중국 상무부는 이어 “중국은 일방주의와 무역 보호주의에 반대하고 그 어떤 일방주의적 무역제재 조처도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거듭 밝혀왔다. 중국은 대등하고 평등하고 성실한 기초 위에서 진행하는 대화와 소통은 환영한다”고 밝혔다.

미국은 지난 3월22일 중국이 미국의 지적 재산권을 침해하고 있고 ‘중국제조 2025’ 같은 산업정책을 위해 불공정 거래를 하고 있다며 중국의 첨단 기술 분야 수입품 500억달러어치를 대상으로 25%의 고율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미-중 양국은 이후 무역 문제에 대한 서로 간의 이견을 좁히기 위해 5월2~3일 1차 회담부터 6월2~3일 3차 회담까지 미국과 중국을 오가며 대화를 이어갔지만, 끝내 만족할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결국 미-중은 7월6일 340억달러어치 상대국 수입품에 25%의 고율 관세를 부과하며 무역전쟁을 시작한 바 있다. 이후 미국은 총 5500억달러어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 부과 계획을 밝힌 상태고, 이에 맞서 중국도 1100억달러어치 미국산 수입품에 대한 대응 조처를 내놓으며 맞불을 놓고 있다.

길윤형 기자 charism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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