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버 택시 개념도. 우버, 가디언 누리집 갈무리
3년 뒤엔 꽉 막힌 도심을 내려다 보며 비행 택시로 출근이 가능할 전망이다. 차량공유업체 우버는 2020년에 비행 택시 시범 서비스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25일 <파이낸셜 타임스> 등 외신을 보면, 우버는 이날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열린 엘리베이트 서밋에서 ‘온 디맨드항공 호출 서비스’ 사업 계획을 구체적으로 발표했다. 헬리콥터 이착륙장이 있는 건물 옥상이나 지상의 헬리콥터 이착륙장에서 우버 택시를 부르듯 비행 택시를 호출하는 방식으로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우버는 비행 택시를 이용하면 교통 정체가 심한 샌프란시스코 도심을 가로지르는 시간을 30분에서 3분으로 단축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우버는 비행 택시 서비스를 위해 오로라 비행과학, 임브래어, 벨 헬리콥터, 피피스트렐, 무니 등 소형 항공사, 수직이착륙(VTOL) 기술 보유 업체들과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우버는 2020년에 두바이와 미국 댈러스 지역에서 비행 택시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두바이 교통국은 하늘을 나는 자동차에 대한 연구 지원을 하고 있으며, 댈러스에는 내년에 4곳의 이착륙장이 건설될 예정이다. 우버는 비행 택시 서비스의 전면 시행 목표를 2023년으로 잡고 있다.
우버의 최고상품개발책임자 제프 홀든은 이 기술이 “교통 혼잡과 오염을 감소시키고, 시민들의 시간 낭비를 줄여주고 반드시 주차 전용 공간을 확보하지 않아도 되도록 만든다”며 “장기적으로 보면 비행 차량 이용이 자동차를 소유하는 것보다 저렴해질 것으로 본다. 우리가 이 사업에 적극적인 이유”라고 말했다.
물론 해소해야 할 문제는 남아 있다. <가디언>은 도심에서 비행 차량으로 인한 소음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비행 차량을 정부가 어떻게 관리할지, 즉 기존의 항공관제 시스템에 비행 택시를 어떤 방식으로 편입시킬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도 나온다.
김효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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