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국제 국제경제

GM 넘어선 테슬라…미국 시총 1위 자동차 회사로

등록 2017-04-11 17:32수정 2017-04-11 18:56

포드 이어 GM까지 제쳐
대중용 차량 발매 기대감에
증시 ‘트럼프 랠리’도 한몫
지난해도 적자 ‘실적은 의문’
“돈 버는 회사임을 증명해야”
미국 전기차 회사 테슬라의 주가가 파죽지세로 올라 시가총액이 포드를 제친 데 이어 제너럴모터스(GM)까지 넘어섰다. 테슬라는 100년 넘는 역사를 지닌 두 업체를 상장 7년 만에 제치고 미국에서 기업가치가 가장 높은 자동차 회사가 됐다.

10일 뉴욕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9.85달러(3.26%)나 오른 312.39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은 509억5000만달러(약 58조4000억원)로 지엠(508억8600만달러)을 근소하게 제쳤다. 지난 3일 포드를 넘어서며 미국 2위 자동차 회사로 등극한 지 일주일 만에 1위 자리를 차지한 것이다. 세계 자동차 회사 시총과 비교해 봐도, 5위인 혼다(519억달러)를 제치고 조만간 5위권에 이름을 올리리라는 전망이 나온다. 세계에서 시총이 가장 높은 자동차 회사는 도요타(1731억달러)다. 그 뒤에 다임러(759억달러), 폴크스바겐(726억달러), 베엠베(BMW·570억달러)가 있다.

테슬라 주가는 올해 들어서만 46.2%나 올랐다. 실적도 일부 기여했다. 1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69% 증가한 2만5000대를 팔아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 하지만 주가 상승은 실적보다 기대감에 기인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고가의 자동차를 주로 판매해 온 테슬라는 올해 하반기에 3만5000달러대의 ‘대중적 콘셉트’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자동차 제조뿐 아니라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기술도 보유하고 있고, 지난해 태양광 업체도 인수하는 등 사업 범위를 넓히고 있다. 올 들어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2만선을 넘어선 것에서 보듯,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뒤 광범위하게 형성된 미국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감 및 증시 상승 기조도 테슬라의 고공행진을 뒷받침한다.

하지만 거품 논란은 여전하다. 테슬라의 생산량은 지엠의 1%도 안 된다. 지엠이 지난해 1천만대를 팔아 100억달러 가까이 이익을 낸 데 비해, 테슬라는 8만4000대를 팔았을 뿐이고 아직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미국시장 점유율은 지엠이 17.3%인데, 테슬라는 0.2%에 불과하다.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테슬라 주가 상승 추세에 대해 “말이 안 된다”고 했다. 이 매체는 “테슬라의 역량은 지난해 말에 비해 크게 변하지 않았다. 1분기에 2만5000대를 판매한 것으로 볼 때 올해 10만대 정도를 팔 것으로 예상된다. 만일 테슬라가 2020년까지 100만대를 판다고 해도 대부분 마진율이 낮은 소형차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워싱턴 포스트>는 “테슬라는 여전히 돈을 벌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해야 한다. (현재의 주가 상승은) 자동차시장보다 주식시장의 영역에 머물러 있다”는 증시 전문가 말을 전했다.

김효진 기자 july@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국제 많이 보는 기사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1.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2.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3.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4.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5.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