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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경제

스냅, 제2의 페이스북 될까, 아니면 트위터 될까?

등록 2017-03-06 16:27수정 2017-03-06 20:28

페이스북처럼 도약 기대 있지만
트위터처럼 쇠락 시각도 존재

(※ 클릭하면 확대됩니다)
스냅은 페이스북을 뛰어넘을까, 아니면 트위터처럼 쇠퇴할까?

휘발성 메시지로 유명한 메신저 프로그램 스냅챗을 운영하는 소셜미디어 기업 스냅의 향방을 두고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스냅은 지난 2일 뉴욕증권거래소에서 한 기업공개에서 ‘대박’을 쳤다. 첫 거래일 주가는 공모가인 17달러보다 44% 높은 24.48달러에 마감했다. 스냅은 기업공개에서 시가총액으로 340억달러를 기록했는데, 이는 2014년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의 뉴욕 증시 기업공개 이후 최대 규모다.

스냅이 운영하는 스냅챗은 메시지를 보내는 사람이 상대방의 메시지 수신 뒤 메시지를 볼 수 있는 시간을 1~10초로 제한(저장 또는 전파 가능성 제한)할 수 있는 기능과 이미지 위주의 구성으로 미국 10대들 사이에서 폭발적 호응을 얻고 있다. 미국에서 스냅챗의 주 이용자는 18~24살이다.

스냅은 2011년 미 스탠퍼드대 학생이었던 에번 스피걸(27)이 친구들과 수업 프로젝트로 휘발성 메신저 프로그램을 제안한 게 계기가 돼 창업한 업체다. 창업 뒤 몇 년 동안은 매출이 사실상 제로(0)였다. 대규모 투자가 쏟아진 뒤에도 수익을 내지 못했다. 지난해에도 5억달러 넘는 손실을 기록했다.

하지만 투자자들은 스냅의 주 이용층이 젊은이여서 광고주들에게 충분한 잠재력이 있다고 본다. 페이스북은 2013년 스냅을 30억달러에 사려 했으나 거절당했다. 페이스북은 이후 자사가 사들인 인스타그램에 24시간이 지나면 사진이 사라지는 스냅챗과 유사한 휘발성 서비스인 ‘스토리’를 선보였다.

스냅이 이처럼 큰 관심을 끌고 있으나, 이후 성장이 정체되고 있는 트위터와 비슷한 길을 걸을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트위터는 2013년 기업공개 당시 시가총액 250억달러를 기록했지만, 성장이 정체되면서 현재 시가총액은 기업공개 당시의 반토막이 됐다.

2일 소셜미디어 기업 스냅의 기업공개가 이뤄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중개인들이 거래 화면을 보고 웃음짓고 있다. 뉴욕/AFP 연합뉴스
2일 소셜미디어 기업 스냅의 기업공개가 이뤄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중개인들이 거래 화면을 보고 웃음짓고 있다. 뉴욕/AFP 연합뉴스
소셜미디어 기업의 성장은 보통 월 실질 이용자 수를 기준으로 측정하는데, 트위터 월 실질 이용자는 2013년 2억3200만명이었으나 최근 사용자 수 증가가 더디다. 최근 이용자는 2015년 초보다 5.6% 늘어난 3억1700만명에 그쳤다. 2013년 월 실질 이용자가 1억명 이하로 트위터의 상대가 되지 않았던 인스타그램의 최근 월 실질 이용자 수는 6억명에 이른다. 스냅챗의 월 실질 이용자 수 증가율도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203%에서 80%, 그리고 67%로 점차 위축되는 추세를 보인다. 벤처캐피털 업체인 유니언스퀘어의 앤디 와이스먼은 “최근 소셜미디어 업체들은 어느 한순간 문화적으로 지배적 존재가 됐다가 다음 순간 추락한다”고 <월스트리트 저널>에 말했다.

조기원 기자 gard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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