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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메르켈, 트럼프 ‘환율조작국’ 주장에 강력 반발

등록 2017-02-01 19:47수정 2017-02-01 21:51

설 연휴인 중국은 반응 안내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행정부가 중국과 일본, 독일을 ‘환율 조작국’이라고 주장한 데 대해 관련 국가의 권력수장들이 직접 나서서 강하게 반발했다. 이들 세 나라는 미국에 이어 세계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4위인 경제대국이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1일 트럼프 대통령이 일본이 환율을 조작한다고 비판한 데 대해 “그런 비판은 맞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그는 이날 중의원 예산위원회에서 이렇게 밝히고 “트럼프 대통령에게 설명하겠다”고 말해 오는 10일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이 문제가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이날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정례 브리핑에서 “전혀 (사실과) 맞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그는 “금융완화는 국내 물가안정을 위한 것이지, 엔저 유도를 목적으로 하는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독일이 유로화 가치를 떨어뜨려 다른 나라들을 착취하고 있다’는 트럼프 행정부의 주장에 대해서도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독일이 유로화에 영향을 줄 수 없다. 독일은 항상 유럽중앙은행(ECB)의 독립성을 지지해왔다”고 반박했다. 브리기테 치프리스 경제장관은 <빌트>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행정부) 정책이 완전히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며 “고립주의적 정책들은 모두에게 상처가 될 것이다. 독일뿐 아니라 미국 경제에도 타격이 있을 것”이라고 맞받았다.

일본과 독일의 즉각적인 반응에 비해 춘절(설) 연휴가 끝나지 않은 중국에선 이날 당국의 반응이 나오지 않았다. <신화통신> 등 중국 언론들도 트럼프 대통령과 피터 나바로 백악관 국가무역위원회 위원장이 일본과 독일의 환율정책을 비판했다고 보도하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을 거론한 사실은 제외시켰다. 그러나 중국도 춘절 연휴가 끝나는 대로 트럼프 대통령의 환율조작국 비판에 대응하는 입장을 내놓을 가능성이 있다.

도쿄 베이징/길윤형 김외현 특파원, 황상철 기자 charism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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