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 과징금 부과 다음날 2.23% 주가 하락
한국 공정거래위원회에서 사상 최대인 1조300억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은 미국 정보기술(IT) 업체 퀄컴의 주가가 28일(현지시각) 2.23% 급락했다.
퀄컴 주가는 뉴욕 나스닥 증시에서 전날보다 1.5달러 떨어진 65.7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에 따라 이날 퀄컴의 시가총액은 전날보다 22억1533만달러(약 2조7000억원) 줄어든 971억529만달러(약 118조원)로 줄었다. 하루 사이 2조7000억원 가까이 증발한 셈이다. 이날 퀄컴의 경쟁사인 인텔 주가도 1.19% 떨어졌지만 퀄컴의 낙폭이 더 컸다.
앞서 공정위는 한국 시각으로 28일 퀄컴이 칩세트 특허권 시장에서 시장지배적 지위를 남용했다며 1조300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하고 시정 명령을 내렸다.
퀄컴의 돈 로젠버그 총괄부사장은 공정위 결정에 대해서 “퀄컴은 다른 칩 업체들의 판매를 가로막은 적이 없다”며 반발했다. 퀄컴은 또한 “공식 서류를 받는 대로 시정명령의 중지를 요구하는 서류를 제출하고 서울고등법원에 소송을 제기하겠다”고도 밝혔다.
조기원 기자 gard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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