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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소득 비중 급락 한국 20년, 돈은 기업에 몰렸다

등록 2016-03-27 19:55수정 2016-03-27 19:55

GDP 대비 가계소득 64%
하락폭 5.3%P로 ‘OECD 2위’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지디피)에서 가계소득이 차지하는 비중이 20년간 가파르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경제성장에 따른 분배에서 가계의 몫이 상대적으로 적었다는 뜻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최근 펴낸 ‘경제정책 개혁 2016: 성장으로 가다’ 보고서에서 1995년부터 2013년 또는 2014년 사이 회원국들의 지디피 대비 가계소득 비율 증감률을 따져보니, 한국은 5.3%포인트 하락해 오스트리아(-5.8%포인트)에 이어 하락폭이 컸다고 밝혔다. 이 기간 한국의 지디피 대비 가계소득 비율은 69.6%에서 64.3%로 줄었다. 같은 기간 한국의 1인당 지디피는 3.8% 증가했지만 1인당 가계소득은 2.1% 늘어나는 데 그친 것이다. 회원국 평균은 0.5%포인트 하락이었다.

경제협력개발기구는 보고서에서 “지디피 성장과 가계소득 성장 사이 관계가 소득 불평등 심화를 이해하는 데 흥미로운 지점”이라고 지적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는 “대다수 국가에서 (가계소득을 구성하는) 노동소득과 자본소득이 차지하는 비중이 동시에 하락했다”며 “이는 기업수익이 가계로 재분배되기보다 기업부문에서 이를 보유하는 비중이 늘어나고 있음을 나타낸다”고 설명했다. 한국의 경우도 가계소득의 일부분인 노동소득의 지디피 대비 비중이 1995년 52.7%에서 2014년 50.7%로 내려갔다.

한편, 슬로바키아는 지디피 대비 가계소득 비율이 9.2%포인트 상승해 오이시디 국가 중에서 증가 폭이 가장 높았고, 이어 핀란드(5.3%포인트), 일본(3.2%포인트) 등의 차례였다. 최근 지디피 대비 가계소득 비율만 봤을 때 한국보다 지디피 대비 가계소득 비중이 작은 나라는 노르웨이(59.4%), 아일랜드(62.2%), 체코(63.9%)뿐이었다.

조기원 기자 gard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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