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의 공동창업자인 빌 게이츠가 3년 연속 세계 최고 부자에 올랐다. 한국 기업인으로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96억달러)이 112위로 이름을 올렸다. 미국의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1일(현지시각) 발표한 ‘2016년 세계 억만장자’ 명단을 보면, 빌 게이츠의 자산은 750억달러(약 92조7375억원)로 평가됐다. 이는 1년 전보다 42억달러 감소한 것이지만 3년 연속 세계 최고 부자 타이틀을 유지했다.
두 번째 부자는 패션 브랜드 ‘자라’(Zara)를 키운 스페인 기업인 아만시오 오르테가로, 그의 재산은 670억달러로 평가됐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워런 버핏(608억달러)은 지난해처럼 3위였고, 멕시코의 통신재벌 카를로스 슬림(500억달러)이 4위였다.
아마존 창업자인 제프 베저스(452억달러)와 페이스북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446억달러), 오라클의 창업자 래리 엘리슨(436억달러)은 각각 5~7위에 랭크됐다.
우리나라 기업인 중에서는 이건희 회장이 지난해보다 2계단 낮은 112위가 됐고,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77억달러)은 148위에 이름을 올렸다. 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201위),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351위), 최태원 에스케이그룹 회장(569위),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569위) 등이 이름을 올렸다. 특히, 온라인게임 업체인 스마일게이트홀딩스의 권혁빈 대표는 37억달러로 지난해 949위에서 421위로 올라 눈길을 끌었다.
박현 기자
hyun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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