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국제 국제경제

유가 하락에 상하이지수 폭락

등록 2016-01-26 20:05수정 2016-01-26 21:12

엑손모빌 “중 석유 수요 증가세 둔화”
2025년까지 매년 2.2% 증가 전망
애초 전망치보다 10%p 줄여잡아
중 증시 6.42% 급락…2749.79 마감
세계 최대의 원유 수입국인 중국 경제의 둔화로 석유 수요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유가 하락으로 26일 중국 상하이지수는 6.42%나 폭락했다.

세계적 에너지 업체 엑손모빌은 25일 낸 ‘에너지 전망’ 자료를 통해 중국의 에너지 수요가 2025년까지 해마다 2.2%씩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고 <월스트리트 저널>이 보도했다. 이는 이전 전망치보다 약 10%가 줄어든 것으로, 엑손모빌은 2030년 중국 에너지 수요가 정점을 찍은 뒤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의 에너지 수요 감소는 유가 하락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2000~2010년 공업화가 속도를 내던 시기 세계 원유 시장의 40%를 휩쓸어갔던 중국이 2008년 배럴당 147달러에 이르는 등 국제 유가 급등을 이끌었던 것과 같은 이치다. 중국 당국이 지난해 경유 소비량이 전년보다 3.7% 줄어들어 2년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고 발표한 25일 국제 유가는 급락했다.

유가 하락과 세계 경제의 성장 둔화 전망으로 26일 상하이지수는 전날보다 6.42%나 폭락한 2749.79에 장을 마감했다.

에너지 업계는 중국, 인도 등 신흥국의 중산층 성장에 기대를 걸고 있다. 자동차, 에어컨 등의 확산으로 에너지 수요도 늘 수 있다는 것이다. 엑손모빌은 중국의 둔화 속에서도 2014년과 2040년 사이에 전세계 에너지 수요가 25%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중산층의 에너지 수요가 늘어난다 해도, 공업 분야 수요 둔화를 메울 만큼 충분치는 않다고 <월스트리트 저널>은 지적했다.

중국의 성장 둔화와 이산화탄소 배출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면서, 일부 에너지 기업들은 천연가스 등 이산화탄소 배출이 상대적으로 적은 자원 개발에 주목하기도 한다. 로열더치셸은 천연가스 업체 비지(BG)그룹에 대한 인수 작업을 마무리 중이고, 셰브론은 협력사들과 더불어 천연가스 액화 공장 2곳을 오스트레일리아에 짓는 중이다. 그러나 이 경우에도 중국 등의 에너지 소비가 늘지 않으면 전망은 어두울 수밖에 없다는 비관적 전망이 나온다.

김외현 기자 oscar@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국제 많이 보는 기사

이라크, 9살 결혼 합법화…“여성·아동 권리 종말” 1.

이라크, 9살 결혼 합법화…“여성·아동 권리 종말”

트럼프 “다시 김정은에게 연락해 보겠다” 2.

트럼프 “다시 김정은에게 연락해 보겠다”

커제 LG배 실격에 “이런 패배는 4천년 만에 처음” 중국서 불만 3.

커제 LG배 실격에 “이런 패배는 4천년 만에 처음” 중국서 불만

미 법원, 트럼프 ‘출생 시민권 제한’에 제동…“명백히 위헌” 4.

미 법원, 트럼프 ‘출생 시민권 제한’에 제동…“명백히 위헌”

트럼프 “중·러와 비핵화 희망” 핵군축 추진 시사…북핵은 언급 안 해 5.

트럼프 “중·러와 비핵화 희망” 핵군축 추진 시사…북핵은 언급 안 해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