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조여원 구매계약…미국산이 8조
미 수출액 362억달러로 50% 넘어
미 수출액 362억달러로 50% 넘어
한국이 지난해 세계 최대 무기 수입국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박근혜 정부가 북한에 대한 군사적 억지만 강조하면서 나타난 당연한 귀결로, 결국 세계 군수업체들의 배만 부르게 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올만 하다.
<뉴욕 타임스>는 26일 미 의회조사국의 보고서를 인용해, 한국이 지난해 78억달러(9조1299억원) 규모의 무기 구매계약을 체결해 세계 최대 무기 수입국이 됐다고 보도했다. 특히, 한국이 구매한 무기 가운데 약 70억달러 이상이 미국산이었으며, 첨단 무인항공정찰기와 병참용 수송 헬기 등이 목록에 들어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한국에 이어 이라크가 미군 철수 이후 군사력 증강을 위해 73억달러어치의 무기를 사들였으며, 브라질은 스웨덴산 항공기를 비롯해 65억달러어치를 구매해 3위에 올랐다.
최대 무기 수출국은 50%가 넘는 시장점유율을 보인 미국이었다. 미국의 무기 수출액은 362억달러로 전년도의 267억달러에 비해 무려 약 35%나 증가했다. 한국을 비롯해 카타르와 사우디아라비아 등의 국가가 주요 고객이었다. 지난해 전 세계 무기 판매 규모가 전년도의 701억달러에서 718억달러로 소폭 증가했다.
워싱턴/이용인 특파원yy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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