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 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16일(현지시각) 연방준비제도(연준)가 7년 만에 ‘제로금리 시대’의 종언을 선언했는데도 상승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224.18(1.28%) 상승한 1만7749.09에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9.66(1.45%) 오른 2,073.07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상승 출발한 지수는 장중 오름폭이 거의 줄었다가 오후 2시 연준의 금리인상 조처가 발표된 직후 급등했다.
이는 이번 조처가 투자자들이 이미 오래전부터 예상했던 것인데다, 연준이 성명에서 앞으로 금리인상을 점진적으로 할 것임을 강력히 시사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또 투자자들이 이번 조처를 미국 경제의 자신감을 반영한 것으로 받아들였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러나 유가는 이날 큰 폭 하락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1월 인도물은 전날보다 4.9% 하락한 배럴당 35.52달러에 마감했다. 이는 2009년 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날 유가 하락은 미국 원유 재고가 큰 폭 증가했다는 소식 때문이었지만, 이는 유가 움직임이 앞으로 금융시장에 복병으로 등장할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박현 기자 hyun21@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