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미·일 등 선진 완만한 회복세
신흥국 성장률은 5년 연속 낮아질것”
WTO, 올해 무역 성장률 2.8%로 하향
신흥국 성장률은 5년 연속 낮아질것”
WTO, 올해 무역 성장률 2.8%로 하향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이 실망스러울 것이라고 경고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30일 미국 워싱턴에서 한 강연에서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이 “실망스럽고 불균등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에이피>(AP) 통신 등이 전했다. 그는 “좋은 소식과 좋지 않은 소식이 있다”며 “좋은 소식은 선진 경제는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유로존(유로를 쓰는 유럽 19개국)과 일본, 미국, 영국 경제는 회복세가 강해지고 있다”고 했다. 그는 이어 “좋지 않은 소식은 신흥국 경제성장률이 5년 연속 낮아질 것이다. 중국 경제는 중국이 수출 위주 경제에서 멀어짐에 따라 둔화될 것이고 러시아와 브라질 경제는 큰 어려움에 직면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세계 무역 성장률이 급감하고 있으며 원자재 가격의 급락으로 자원 수출 의존도가 높은 경제권은 문제를 겪고 있다”고도 했다. 그는 내년에는 세계 경제성장률이 올해보다는 다소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국제통화기금은 지난 7월 세계 경제성장률을 올해 3.3%, 내년에는 3.8%로 전망했는데, 다음주에 수정된 전망치를 내놓을 예정이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국제통화기금이 기존보다 성장률 전망치를 낮출 듯하다고 전했다.
한편, 세계무역기구(WTO)는 올해 세계 무역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3.3%에서 2.8%로 하향 조정한 보고서를 지난 30일 내놨다. 세계무역기구는 “신흥 시장 경기둔화가 더 심각해진다면 이번에 하향 조정된 전망치도 과도하게 낙관적인 것일 수 있다”는 어두운 전망을 했다.
조기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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