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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경제

아우디·스코다도 배기가스 조작

등록 2015-09-29 19:57

아우디 200만·스코다 120만대
폴크스바겐 전 CEO 수사착수
세계 최대 자동차 회사 폴크스바겐을 창사 이래 최대 위기에 몰아넣은 디젤 엔진 조작 스캔들이 확대일로를 걷고 있다. 폴크스바겐 그룹 계열사인 아우디와 스코다도 배기가스 배출량을 조작한 것으로 드러난 데 더해 독일 검찰이 최근 사임한 폴크스바겐 전 최고경영자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폴크스바겐 본사가 위치한 독일 브라운슈바이크의 검찰이 28일 폴크스바겐의 전 최고경영자 마르틴 빈터코른(68)에 대한 수사에 나섰다고 밝혔다고 <데페아>(DPA) 통신이 보도했다. 검찰은 폴크스바겐 디젤 차량의 “(배기가스) 배출량 데이터를 조작한 차량 판매와 관련된 사기 혐의”를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수사의 목표가 “책임 사슬을 분명히 하기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8년간 폴크스바겐을 이끌어온 빈터코른은 미국에서 배출가스 검사 때만 폴크스바겐 디젤 차량의 배기가스 저감장치가 작동하도록 하는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배출가스 검사를 통과해온 사실이 알려지자 23일 사임했다.

독일 검찰의 수사 소식에 앞서 폴크스바겐 그룹의 일부 계열사들도 디젤 차량에 배기가스 배출량 조작 소프트웨어를 장착했다고 인정했다. 아우디 대변인은 자사의 디젤 차량 210만대에도 문제의 조작 장치가 장착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아우디는 ‘유로5’ 엔진을 탑재한 디젤 차량 8개 모델 가운데 서유럽에서 팔린 142만대를 비롯해 독일 판매 차량 57만7000대, 미국 판매 차량 약 1만3000대가 문제 차량이라고 추정했다.

체코에 본사를 둔 스코다도 자사 차량 120만대가 배출가스 조작 소프트웨어와 관련이 있다고 발표했다. 폴크스바겐 그룹은 앞서 1100만대의 자사 디젤 차량이 문제의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배출가스 검사를 통과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힌 바 있다.

독일 언론들은 이미 수년 전 ‘배출가스 조작은 불법’이라는 지적이 잇따랐으나 폴크스바겐이 이를 무시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일간 <프랑크푸르터알게마이네존탁스차이퉁>은 27일 폴크스바겐 감독이사회에 제시된 첫 내부조사 결과 보고서를 보도하며 이같이 전했다. 신문은 폴크스바겐의 한 기술자가 불법 배출가스 조작 사실을 2011년 상급자에게 보고했으나, 이후 후속 조처가 이뤄지지 않은 이유는 해명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또 다른 신문은 폴크스바겐에 문제의 소프트웨어를 납품해온 보쉬가 2007년 배출가스 조작의 불법성을 지적한 문건을 폭로했다. 독일 언론은 ‘조작 여부를 몰랐다’고 밝힌 빈터코른 전 최고경영자에게 의혹이 집중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지은 기자 mira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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