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국제 국제경제

미국 9월 금리인상 물건너가나

등록 2015-08-25 20:00수정 2015-08-25 21:05

물가상승 미달·중국발 경기둔화 탓
‘12월 단행’ 꼽는 전문가 늘어
바클레이스은행, 내년 3월설 제기
중국 증시 대폭락이 세계 금융시장을 강타하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9월 기준금리 인상은 어려워졌다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금융위기 이후 제로금리 수준으로 금리를 낮게 유지해온 미국이 금리를 올리기 시작하면, 달러 강세 현상이 가속화돼 신흥국으로부터 자본 유출이 더욱 심각해 질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다.

데니스 록하트 미국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장은 24일(현지시각) 연준의 다음달 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해 신중한 태도를 취하며 “올해 언젠가는 금리 인상이 시작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연준 내 중도파로 평가받는 록하트는 금리 인상을 결정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위원인데, 2주 전만하더라도 다음달 금리 인상에 찬성할 마음이 있다고 말했다. 연준의 금리 인상 시기에 대해서 다음달과 12월설이 유력했는데, 최근 12월 인상설에 더 힘이 실리는 모양새다.

미국 기업경제학회(NABE)의 최근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37%만이 연준이 다음달에 금리 인상을 시작할 것이라고 답했다. 연내 금리 인상 여부에 대해서는 77%가 긍정했는데, 이는 3월 조사에서 71%가 연내 금리 인상을 전망했던 것보다는 높아진 수치다. 바클레이스은행은 한발 더 나아가 내년 3월에야 금리가 인상될 것이라 전망했다고 <마켓 워치>는 전했다. 바클레이스은행은 얼마 전까지만 하더라도 금리 인상 시점을 다음달로 예상했다.

12월 금리 인상설이 커지는 이유는 중국발 세계 경기 둔화 우려와 기대보다 못한 미국내 물가상승률이 큰 요인으로 꼽힌다. 중국 경기 둔화가 심각해지면 신흥국 경제에 큰 타격이 되는데, 이런 상황에서 미국이 금리 인상을 단행하기는 어렵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많다. 연준은 미국 물가상승률 목표치로 2%를 잡고 있는데, 서부텍사스원유(WTI)가 2009년 이후 처음으로 배럴당 40달러선이 깨지는 등 유가의 지속적 하락세 때문에 연준의 목표 달성은 쉽지 않다. 록하트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장도 “최근 달러 가치 상승과 중국 위안 가치 하락, 그리고 유가 하락은 미국 성장률 예측에 복잡한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캐나다 몬트리올에 있는 비시에이(BCA)리서치의 선임 경제학자 마틴 반스는 “시장이 이렇게 큰 혼란에 빠진 상황에서 금리를 올린다면 미친 짓”이라고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하지만, 제이피(JP)모건체이스의 선임 경제학자 마이클 페롤리는 “아직 8월밖에 안 됐고 시장은 빨리 움직인다”며 다음달 금리 인상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았다.

조기원 기자 garden@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국제 많이 보는 기사

“비만 오면 바닷물이 커피색”…니켈 채굴에 신음하는 필리핀 농촌 1.

“비만 오면 바닷물이 커피색”…니켈 채굴에 신음하는 필리핀 농촌

LA 경찰 “산불 사망자 수 모르겠다” 망연자실…18만명 대피령 2.

LA 경찰 “산불 사망자 수 모르겠다” 망연자실…18만명 대피령

18년 먼저 떠난 포드의 카터 추도사 “기다렸네. 할 얘기가 많네” 3.

18년 먼저 떠난 포드의 카터 추도사 “기다렸네. 할 얘기가 많네”

시속 160㎞ 강풍에 LA 산불 ‘통제 불능’…15만명 대피령 4.

시속 160㎞ 강풍에 LA 산불 ‘통제 불능’…15만명 대피령

“시진핑, 트럼프 취임식에 고위급 특사…마찰 줄이려는 조처” 5.

“시진핑, 트럼프 취임식에 고위급 특사…마찰 줄이려는 조처”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