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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경제

“마오가 중국 경제 이끌어도 4~5% 성장”

등록 2015-08-10 20:23수정 2015-08-11 08:57

미국·프랑스 이코노미스트들 공동 연구 결과
베이징 톈안먼(천안문)에 걸린 마오쩌둥 전 중국 국가주석의 대형 초상화. 한겨레 자료사진
베이징 톈안먼(천안문)에 걸린 마오쩌둥 전 중국 국가주석의 대형 초상화. 한겨레 자료사진
마오쩌둥(1893~1976)이 지금 다시 중국을 이끈다면 중국 경제는 어떻게 될까?

중국의 초고속 성장세가 한풀 꺾이고 최근엔 증시 거품 붕괴 조짐까지 나타나면서, 세계 경제의 견인차인 중국의 지속가능한 성장 해법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런 가운데 중국이 과거 마오쩌둥 시절의 국가통제식 계획경제로 돌아갈 경우의 경제성장률을 전망한 연구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마오쩌둥식 집단주의·국가 계획경제로 회귀하더라도 경제성장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은 생각보다 훨씬 미미할 것으로 예측됐다.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는 9일 미국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프린스턴대, 예일대와 프랑스 파리정치대학에 각각 소속된 4명의 이코노미스트들의 최근 연구논문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연구자들은 마오식 국가통제 경제가 절정이었던 1960년 즈음의 생산성과 경제성장률을 조사한 뒤, 이를 현재 시점부터 2050년까지 마오식 경제모델에 적용해 향후 성장률을 추론해 봤다.

시뮬레이션의 결과, 중국이 계획경제로 돌아가더라도 연 평균성장률이 4~5%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현행 시장경제에 기반한 개혁정책을 지속할 경우의 전망치보다 불과 1%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알레 치빈스키 예일대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의 핵심은, 일반적인 오해와 달리, 마오쩌둥 집권 시기에 농업외 부문에서는 중국의 생산성 향상이 매우 양호했다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조일준 기자 ilj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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