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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경제

엔화 제치고…위안화, 아시아 대표 무역결제 통화로

등록 2015-05-28 20:14수정 2015-05-28 21:35

세계 대중국 결제 비중 31%
IMF “저평가 해소” 최근 발표
SDR 통화바스켓 편입에 ‘탄력’
중국 위안이 일본 엔과 홍콩달러를 제치고 중국과 거래할 때 대표적 결제수단으로 자리잡았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은행간 자금 이동 및 결제 관련 업체인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의 최근 자료를 근거로, 세계 각국이 중국과 거래할 때 결제 통화로 위안을 사용하는 비중이 31%로 3년 전 7%에 견줘 크게 늘었다고 27일 보도했다. 중앙은행간 결제액은 포함하지 않았지만, 중국 위안이 급속도로 주요 국제 결제 통화로 자리 잡아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위안은 세계 무역결제 규모의 약 2%를 차지하는 통화로, 달러·유로·파운드·엔에 이은 세계 5위의 결제수단 통화다.

국제은행간통신협회 자료에 따르면 중국과 싱가포르, 대만, 한국, 필리핀 사이 무역에서 위안 결제 비중은 이미 50%를 넘어섰다. 또한, 이 협회의 통계에서 지난 2012년만 해도 대중국 거래 때 위안으로 직접 결제하는 비중이 10% 이하인 나라가 아시아 26개국 중 19개국이었는데, 최근에는 위안 직접 결제 비중이 10% 이하인 국가는 9개국으로 줄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아시아 국가들이 홍콩을 포함한 중국과 직접 무역하는 경우가 늘어나면서, 아시아에서 위안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고 전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이 최근 “위안 가치가 더이상 저평가되어 있지 않다”고 발표한 점도 위안의 위상 강화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중국이 위안 가치를 인위적으로 낮춰 수출경쟁력을 높이는 대표적 환율 조작국이라고 비난해왔지만, 국제통화기금의 이번 선언으로 위안을 국제통화기금 특별인출권(SDR) 통화바스켓에 편입하려는 논의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통화기금은 주요 7개국(G7·미국 일본 캐나다 프랑스 이탈리아 영국 독일) 회원국들 사이에서 이 문제를 논의중인데, 위안이 국제통화기금 특별인출권 통화바스켓에 들어간다면 중국이 세계 경제에서 차지하는 위상은 한층 더 올라간다.

<로이터> 통신은 주요 7개국 가운데 유럽 국가들은 미국과 달리 국제통화기금 특별인출권 통화바스켓에 위안을 포함시키는 논의에 대해 열린 자세를 보이고 있다고도 전했다.

조기원기자gard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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