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국제 국제경제

한국 AIIB 가입에 중국 “환영” 미국 “각국 결정사항”

등록 2015-03-27 19:31

미국 국무부, 견제 구실 기대
중국은 자국이 주도하고 있는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에 한국이 참여 선언을 하자 반색했다. 미국과 일본은 말을 아꼈다.

중국 재정부 국제재정금융협력국은 27일 누리집에 올린 논평에서 “한국이 26일 밤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창립회원국 가입을 신청한다고 선언하고 중국에 서면 확인서를 냈다”며 “중국은 한국의 결정을 환영한다. 한국은 기존 회원국들의 의견 수렴 과정을 거쳐 4월11일께 정식 창립회원국 자격을 얻게 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신화통신>은 “한국이 여덟 달간의 고심 끝에 국익을 선택했다. 한국은 향후 아시아 지역 대규모 인프라 건설 사업에 참여해 거대한 경제적 이득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환구시보>는 사설에서 “한국은 중국의 최대 교역국이지만 미국에 안보 의존도가 큰 동맹국으로서 고충이 컸다. 그러나 결국 전략적 구도를 고려하면서도 변화 추세에 순응해 국익에 가장 부합하는 결정을 내렸다”고 환영했다.

미국과 일본은 언급을 줄였다. 제프 레스키 국무부 공보과장은 26일(현지시각) 정례브리핑에서 ‘한국의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 가입에 실망했느냐’는 질문에 “그에 답하지는 않겠다”며 “이는 각국의 결정사항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여러 국가가 최근 이 은행 가입 결정을 내렸는데 이는 그들 국가의 결정”이라며 “우리가 국제기준과 투명성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것처럼 이 국가들이 동일한 가치를 위한 목소리를 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는 미국 정부가 한국의 가입을 예견된 사안으로 담담하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이 은행에서 중국을 견제하는 구실을 해주길 희망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은 “제3국의 문제에 대해 언급할 입장이 아니다”라며, 명확한 언급을 피했다. 그는 일본의 참여에 관해서는 “공정한 지배구조가 가능할지 등 일본이 생각하는 문제에 관해 그동안 중국을 상대로 여러차례 문제제기를 했지만 현 시점에선 명확한 설명을 못 받고 있다. 아직까진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태도다”라고 말했다. <아사히신문>은 “한국 정부가 애초엔 미국의 반대 등도 있어 참여에 신중했지만 경제적인 이익을 우선시했다. 일본 정부 내에서도 경제계의 입장을 받아들여 참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베이징 워싱턴 도쿄 /성연철 박현 길윤형 특파원 sychee@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국제 많이 보는 기사

LA 화재에 주민들 “아마겟돈 같아” “원자폭탄 떨어진 듯” 1.

LA 화재에 주민들 “아마겟돈 같아” “원자폭탄 떨어진 듯”

“친구여 기다렸네”…미국 대통령들 울린 카터 영결식 추도사 2.

“친구여 기다렸네”…미국 대통령들 울린 카터 영결식 추도사

LA 경찰 “산불 사망자 수 모르겠다” 망연자실…18만명 대피령 3.

LA 경찰 “산불 사망자 수 모르겠다” 망연자실…18만명 대피령

LA 산불 키운 시속 160㎞ 돌풍…“바람 멎기 전까진 속수무책” 4.

LA 산불 키운 시속 160㎞ 돌풍…“바람 멎기 전까진 속수무책”

‘LA 해안가 산불’ 3만명 대피 명령…1분당 축구장 1개 면적 불타 5.

‘LA 해안가 산불’ 3만명 대피 명령…1분당 축구장 1개 면적 불타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