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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경제

‘배달용 무인기’ 상용화 아직은…

등록 2015-03-22 20:33수정 2015-03-22 20:33

DHL·구글 등 ‘드론’ 개발 나서
배터리 성능·위치 정확성 난제
글로벌 물류배송업체인 디에이치엘(DHL)은 지난해 9월 북해의 독일령 위스트섬에 의약품을 무인기(드론)로 배달했다. 지난해 8월에는 구글이 오스트레일리아 오지에 사는 농부에게 과자와 개 사료를 무인기로 전달했고, 중국 최대 인터넷 상거래업체인 알리바바도 지난해 12월 생강차를 무인기로 배달했다.

무인기는 최근 군사용뿐만 아니라 민간 상업용으로도 활용 가능성이 주목받고 있는데, 대표적인 분야가 운송이다. 디에이치엘과 구글, 알리바바 같은 세계적 업체들은 앞다투어 배달용 무인기 개발에 나서고 있으며 시범 서비스도 하고 있다.

하지만 배달용 무인기가 상용화하려면 넘어야 할 기술적 난관들이 있어 상용화에는 시간이 걸릴 듯하다고 <월스트리트 저널>이 20일 보도했다. 신문은 전문가들이 가장 해결하기 어려운 기술적 난관으로 꼽는 게 배터리라고 했다. 아마존은 배달용 드론을 상업적으로 쓰려면 무게 5파운드(약 2.3㎏)의 물건을 들고 왕복 20마일(약 32.3㎞)을 날 수 있어야 한다고 보는데, 현재 무인기 배터리 성능 등으로는 어렵다.

구글은 무인기의 기체 디자인을 바꿔 비행거리 늘리기를 시도했지만 실패했다. 일반적으로 쓰이는 헬리콥터 형식 대신 회전익과 고정익이 혼합된 기체를 시험했다. 비행거리는 늘어났는 데 조종이 어려워, 이 기체 디자인은 폐기됐다.

또다른 문제는 무인기가 배달할 물품을 정확한 위치에 가져다 놓을 수 있냐는 점이다. 위성항법장치(GPS) 시스템을 이용하면 배달용 무인기가 물품을 수영장이나 옆집에 놓고 갈 수도 있다.

미국 매사추세츠대의 로봇 공학자인 니콜라스 로이는 “(무인기 배달은) 당연히 가능하다. 하지만 아직은 시제품 수준이다”고 말했다. 스위스 연방공대(ETH)의 로봇 전문가 라파엘로 단드레아는 배달용 드론의 대중화에 필요한 기술이 완성되려면 5년가량 걸릴 것으로 전망한다고 <월스트리트 저널>은 전했다.

조기원 기자 gard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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