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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경제

미국, 금리인상 운 뗐으나 서두르진 않을 듯

등록 2015-03-19 20:14수정 2015-03-19 22:23

연준 ‘통화정책 인내심’ 문구 없애
“물가 2% 근접 확신설때 금리인상”
달러가치 급락…주가 급등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18일(현지시각) 기준금리 인상을 향한 길은 텄으나 금리 인상을 서두르진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에 따라 달러 가치가 급락한 반면에 주가는 급등했다.

연준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 정례회의 뒤 발표한 통화정책 방향 성명에서 “통화정책 정상화(금리 인상) 착수에 인내심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는 문구를 없앴다. 이로써 연준은 이르면 오는 6월에 금리 인상을 단행해 2008년 말 이후 유지해온 제로금리(0~0.25%) 정책에서 탈피할 수 있는 길을 열어놓았다.

그러나 이날 성명과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에서 나타난 전반적 분위기는 금리 인상에 신중하게 접근하겠다는 이른바 ‘비둘기파’ 기조였다. 연준은 성명에서 ‘인내심’을 삭제한 대신에 “노동시장이 더 개선되고 물가가 2% 목표치를 향해 근접한다는 ‘합리적 확신’이 설 때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고 밝혔다. 옐런 의장은 “성명에서 인내심이라는 단어를 제거한 게 우리가 조바심을 보인다는 뜻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연준은 앞으로 미국 경제성장률과 물가 예측치를 지난해 12월 예측했을 때보다 많이 낮춰 잡았다. 또 연준 이사 17명 중 15명이 올해 금리 인상을 시작할 것이라고 예상하면서도, 올해 말 금리는 0.625% 수준이 될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예측치보다 0.5%포인트나 낮은 것이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이번 발표는 금리 인상이 6월로 못박힌 것이 아니며, 금리 인상을 시작하더라도 앞으로 몇년간 그 속도가 완만할 것임을 시사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연준의 이런 신중한 접근은 지난해 하반기 이후 진행된 달러 강세 때문으로 분석된다. 연준은 달러 강세가 수출을 둔화시키고 물가에 하방 압력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미국을 제외한 다른 주요국들의 경제 침체와 함께 유럽·일본의 양적완화 정책도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6월 금리 인상’에 무게를 두고 있던 금융시장은 이번 발표에 화들짝 놀라는 분위기다. 다우존스지수는 성명 발표 직후에 금리 인상이 9월 이후로 늦춰질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급등세로 돌아서 전날보다 1.3% 올랐다. 달러 지수는 주요국 통화 대비 1.9%나 떨어졌다.

19일 한국 금융시장에서는 원화가치가 큰 폭으로 오르고 금리가 내렸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달러당 12.7원 내린 1117.2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0.032%포인트 내려 연 1.832%로 마감했다. 코스피지수는 9.44 오른 2037.89로 거래를 마치며 2030선에 안착했다.

워싱턴/박현 특파원 hyun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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