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국제 국제경제

봄기운 피어오르는 월가

등록 2015-03-12 19:47수정 2015-03-12 21:23

2011년 이후 처음으로 일자리 증가
보너스 증가율 금융위기 이후 최고
금융위기 뒤 실업자가 넘쳐났던 월스트리트에서 최근 일자리가 늘어나고 있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미국 뉴욕주 회계감사국 자료를 인용해 지난해 뉴욕 증권업계 고용이 2011년 이후 처음으로 증가했다고 11일 보도했다. 지난해 뉴욕 증권업계 일자리는 전년보다 1.4%(2300개) 늘어 16만7800개가 됐다. 2009년 리먼브러더스 파산으로 시작된 세계 금융위기 동안 월스트리트에서 2만8000개의 일자리가 사라지고, 금융위기 여파가 가라앉지 않은 2011~2012년에도 업계 구조조정이 계속됐던 시절과 견주면 봄날을 맞은 셈이다. 비록 금융위기 이전인 2007년 일자리 수에 견주면 아직도 11%가 적지만, 미국 경제가 최근 회복 국면에 들어서면서 월스트리트에도 좋은 시절이 되돌아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월스트리트 증권맨들의 주머니도 두둑해지고 있다. 뉴욕주 회계감사국에 따르면 지난해 증권업계의 평균 보너스가 전년에 견줘 2% 증가한 17만2860달러였으며 이는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이다. 지난해 증권업계의 이익은 160억달러로 전년에 견줘 4.5% 줄었지만 직원들 보너스는 오히려 늘었다. 전체 보너스 규모도 전년도에 견줘 3% 늘어난 285억달러로 2007년 이후 최대 규모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뉴욕주 회계감사국이 집계한 보너스는 당장 현금으로 지급되지는 않는 소톡옵션 등은 제외되기 때문에, 증권업 종사자들이 실제 보너스로 받은 돈은 이보다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뉴욕주는 월스트리트가 활기를 되찾고 있는 상황을 반기고 있다. 월스트리트 증권업 종사자는 공공기관 종사자를 제외한 뉴욕시 전체 고용의 5%도 되지 않지만, 받는 임금은 전체의 21%나 되는 고임금 노동자들이라 세금도 많이 낸다. 뉴욕주는 지난해 전체 징수액 중 19% 정도가 증권 관련 종사자들이 낸 돈이라고 추정했다. 뉴욕주 회계감사관 토머스 디나폴리는 “증권업계 고용이 회복된 일은 뉴욕 경제에 좋은 일이다. 하지만 이런 추세가 계속될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조기원 기자 garden@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국제 많이 보는 기사

LA 경찰 “산불 사망자 수 모르겠다” 망연자실…18만명 대피령 1.

LA 경찰 “산불 사망자 수 모르겠다” 망연자실…18만명 대피령

LA 화재에 주민들 “아마겟돈 같아” “원자폭탄 떨어진 듯” 2.

LA 화재에 주민들 “아마겟돈 같아” “원자폭탄 떨어진 듯”

LA 산불 키운 시속 160㎞ 돌풍…“바람 멎기 전까진 속수무책” 3.

LA 산불 키운 시속 160㎞ 돌풍…“바람 멎기 전까진 속수무책”

“친구여 기다렸네”…미국 대통령들 울린 카터 영결식 추도사 4.

“친구여 기다렸네”…미국 대통령들 울린 카터 영결식 추도사

아사히 “윤석열, 총선 전후 소폭 20잔씩 새벽까지 폭음” 5.

아사히 “윤석열, 총선 전후 소폭 20잔씩 새벽까지 폭음”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