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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경제

‘투자 귀재’ 버핏, 후계자 점찍었다

등록 2015-03-02 19:43수정 2015-03-02 21:09

왼쪽부터 아지트 자인 버크셔해서웨이 보험 담당 간부, 그레그 아벨 버크셔해서웨이 에너지 사업분야 총괄.
왼쪽부터 아지트 자인 버크셔해서웨이 보험 담당 간부, 그레그 아벨 버크셔해서웨이 에너지 사업분야 총괄.
“적합한 인물 찾아” 주주에 편지
부회장 “자인·에이블 가장 유력”
‘오마하의 현인’이라 추앙받는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84)이 후계자를 발굴했음을 거듭 밝혔다.

버핏은 자신이 최고경영자로 있는 버크셔 해서웨이 연례 주주총회를 맞아 주주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이사회와 나는 현재 최고경영자로서 나를 이을 적합한 사람을 갖고 있으며, 그 후계자는 내가 죽거나 물러나는 날 그 지위를 맡을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 그는 “어떤 중요한 측면에서는, 그 사람이 나보다도 더 잘 할 것이다”고 했지만, 후계자가 누구인지 공개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이 회사의 부회장 찰리 멍거는 주주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보험 담당 간부인 아지트 자인(63)과 에너지 사업분야 총괄인 그레그 아벨(52)이 최고경영자직을 물려받을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밝혔다. 버핏은 이미 2011년 기자회견에서 인도 출신의 경영자인 자인이 “보험업계에서 자신이 맡은 회사를 거물로 키웠다”며 자신의 자리를 맡으려 한다면 지지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버핏은 2009년 주주총회 편지에서도 “버크셔 역사상 매우 중요한 사건이 1985년에 일어났다”며 “아지트 자인이 오마하의 우리 사무실로 왔고, 나는 즉각 우리가 수퍼스타를 찾았다는 것을 알았다”고 말했다.

인도 오리사 출신인 자인은 인도공과대(IIT)를 졸업한 뒤 아이비엠(IBM)에서 일하다가 1978년 하버드경영대학원을 졸업했다. 1986년 버크셔에 합류한 그는 버크셔가 소유한 내셔널 인뎀니티의 소규모 재보험 업무를 맡아서 보험업계의 공룡으로 키웠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다른 후보자인 그레그 아벨 역시 버핏한테서 극찬을 받았다. 버핏은 “그는 일등 인간”이라며 “세상에는 똑똑한 사람이 많지만, 멍청한 짓을 한다. 그는 결코 그런 멍청한 짓을 하지않을 똑똑한 사람이다. 나는 그가 말이 안되는 소리를 하는 것을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캐나다 출신인 아벨은 버크셔 해서웨이 에너지를 급성장시켰는데, 이 회사는 현재 전 세계에서 1150만명 이상에게 전력을 공급하고 있다.

정의길 선임기자 Eg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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