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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외환보유고 ‘바닥’…디폴트 위기 커져

등록 2015-02-06 19:28수정 2015-02-06 19:28

한달간 14%↓…금리 5.5%p 인상
외부 지원 없으면 파산 못 피해
우크라이나의 채무불이행(디폴트) 위험이 커지고 있다. 외환 보유액이 급격히 줄어들고 통화가치가 급락하는 등 최악의 경제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우크라이나 중앙은행이 5일 기준금리를 현행 14%에서 19.5%로 5.5%포인트 전격 인상했다고 중국 <신화통신> 등이 전했다. 이는 지난 2001년 1월 이후 14년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인플레를 억제하고 환율을 안정시키기 위해서다. 중앙은행은 누리집에 게시한 성명에서 “이 결정이 동부지역에서 정부군과 친러시아 분리주의 반군의 충돌로 인플레 위협이 커진 데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중앙은행은 또 지금까지 환율 통제 기능을 수행해 온 일일 외환경매 제도를 중단하고 자유변동환율제를 채택하기로 했다. 외화 투입을 통한 환율 개입 정책을 사실상 포기한 것이다. 이날 중앙은행의 발표 뒤 우크라이나 화폐인 흐리브냐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무려 30%나 오른 달러당 24~25흐리브냐에 거래됐다. 통화가치가 급락한 것이다.

우크라이나 중앙은행은 지난 1월 한달간 외환보유액이 14% 이상 줄어 2월1일 기준 64억2000만달러로 떨어졌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의 국가 채무는 약 1조흐리브냐, 현재 환율로 약 400억달러(43조원에 이른다. 이 가운데 올해 상환 만기가 돌아오는 채무도 약 100억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부의 긴급 지원이 없이는 디폴트를 피해가기 어려운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우크라이나가 디폴트 위험에서 벗어나려면 국제통화기금(IMF)이 약속한 170억달러 외에 적어도 150억달러의 추가 지원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국제통화기금은 지금까지 두 차례에 걸쳐 46억달러를 제공하곤 3차 지원을 미루고 있다.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서방의 지원 약속이 있긴 하지만 동부 지역 위기가 계속되면 국제통화기금의 추가 지원이 어려울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박영률 기자 ylpa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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