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달만에 0.3%p나 낮춰 잡아
세계 성장률도 3.5%로 하향
중 작년 성장률 24년만에 최저
세계 성장률도 3.5%로 하향
중 작년 성장률 24년만에 최저
국제통화기금(IMF)이 19일(현지시각)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며 중국의 성장률이 6.8%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은 지난해 성장률이 24년 만에 최저치인 7.4%를 기록했다고 20일 발표했다.
국제통화기금은 세계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이 지난해보다 0.3%포인트 높은 3.5%에 머물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올해 성장률을 3.8%로 예측한 것에서 석달 만에 0.3%포인트 내려 잡은 것이다. 국제통화기금은 미국의 성장률만 0.5%포인트 높은 3.6%로 상향 조정했을 뿐, 유로존과 일본의 성장률을 0.2%포인트씩 낮춘 각각 1.2%와 0.6%로 전망했다. 중국의 올해 성장률도 지난해 7.4%에서 0.6%포인트나 낮은 6.8%가 될 것이라고 했다. 지난해 10월에는 중국의 올해 성장률을 7.1%로 예측했었다. 국제통화기금은 “국제유가 하락이 세계 경기 진작에 일정 부분 이바지하겠지만 세계적인 투자 위축, 중국과 일본, 유로존, 러시아 등의 성장률 둔화 등 부정적인 요인이 더 크다”고 말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20일 “중국 국내총생산이 지난해 63조6463억위안(1경1887조원)을 기록해 전년보다 7.4%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1989년의 천안문 사태 여파로 3.8%의 성장률을 기록한 1990년 이후 24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 성장률 목표치를 ‘7.5% 안팎’으로 제시했지만 이에 못 미쳤다. 중국이 성장률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것은 1998년 이후 16년 만이다. 부동산 경기침체와 내수, 수출입 부진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중국은 2012년 이후 3년째 7%대 성장을 기록했다. 주바오량 국가정보센터 경제예측부 주임은 “올해 중국 경제는 여전히 하강 압박 요인이 많다. 성장률은 7% 안팎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베이징/성연철 특파원 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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