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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경제

국제 유가 또 하락…2009년 이후 최저치

등록 2015-01-13 20:24

한때 배럴당 45달러대까지 급락
세계적 경기부진·공급과다 원인
OPEC 주도 사우디 감산 뜻 없어
국제 유가의 바닥은 도대체 어디일까? 국제 유가가 한때 배럴당 45달러선까지 떨어졌다. 당분간은 유가가 더 하락할 것이란 전망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12일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유(WTI)는 배럴당 46.07달러로 세계 금융위기 충격이 한창이던 2009년 이후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서부텍사스유는 13일 싱가포르 전자거래에서 장중 배럴당 45.34달러까지 내려가기도 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12일 영국 런던 선물시장에서 2월 인도분 브렌트유 가격은 배럴당 47.43달러로 역시 2009년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국제 유가는 12일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의 유가 전망 보고서 공개 뒤 하락세가 더 가팔라졌다. 골드만삭스는 이날 보고서에서 서부텍사스유가 6개월 안에 배럴당 40달러 밑으로 떨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앞으로 3개월 뒤 배럴당 41달러, 그리고 6개월 뒤에는 배럴당 39달러까지 내려갔다가 1년 뒤에는 배럴당 65달러 수준으로 다시 오를 것이라는 예측이다. 이전에는 3개월 뒤 배럴당 70달러, 6개월 뒤 75달러, 1년 뒤 80달러로 전망했었던 데 견줘 더욱 급격한 하락세를 예상한 것이다. 브렌트유에 대해서도 이번 보고서에서 3개월과 6개월 그리고 1년 뒤 각각 42·43·70달러로 전망했는데, 이전 보고서에서는 80·85·90달러였다.

골드만삭스는 “국제유가 약세장은 결국 유(U)자형 회복으로 귀결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골드만삭스가 1년 뒤 회복 가격으로 제시한 수치도 지난해 1월의 배럴당 100달러 이상에는 크게 못미친다. 지난주에는 프랑스 은행 소시에테제네랄이 올해 서부텍사스유 평균 가격을 배럴당 51달러로 전망해, 이전 전망치 65달러에서 크게 낮췄다.

국제 유가 하락은 세계적인 경기 부진과 공급 과다가 겹쳐 일어나는 현상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현재 세계 원유 공급이 하루 9300만배럴 수준으로, 수요량보다 하루 100~200만 배럴 이상 많은 것으로 본다고 <뉴욕 타임스>는 전했다. 석유수출국기구(오펙·OPEC) 내부에서는 베네수엘라와 이란 등이 감산을 촉구하고 있지만 오펙을 주도하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는 감산 의향이 전혀 없어보인다.

사우디의 억만장자 투자자 왈리드 빈 탈랄 왕자는 “유가가 다시는 배럴당 100달러로 돌아가지 않는다”고 단언했다고 <유에스에이 투데이>가 11일 전했다.

조기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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