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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루블 위기 끝났다’고?

등록 2014-12-26 19:35수정 2014-12-26 21:59

러시아 정부 “균형 회복” 발표했지만
루블 가치 올초 비해 반토막 상태
유가 하락 속 루블 폭락 위험 여전
러시아 정부가 ‘루블 위기는 끝났다’는 취지의 발표를 했다. 하지만 러시아 경제는 내년에도 순탄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25일 안톤 실루아노프 러시아 재무장관은 “루블 폭락에 따른 극단적 유동성 압박 징후가 약해졌다”며 “루블 가치는 균형을 되찾았다”고 말했다. 루블은 지난 16일 한때 달러당 80루블선까지 가치가 떨어졌지만, 25일에는 달러당 50루블 초중반 선까지 오르며 다소 안정된 모습이다. 하지만, 현재 루블 가치는 연초에 견줘 거의 반토막이 난 상태다.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는 러시아 정부가 국민들을 안심시키려고 루블 가치 안정화 발표를 했다고 짚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25일 텔레비전으로 중계된 정부 회의에서 ‘내각은 신년 연휴에도 쉬지 말라’고 지시했다. 푸틴 대통령은 “정부는 러시아 경제가 직면한 문제들에 분명히 대처하고 있다”며 “정부 (각료들이) 긴 휴가를 보낼 여유 따위는 없다”고 말했다. 러시아에서는 러시아정교회 크리스마스(1월7일)도 연초에 있어, 새해 첫날인 1일부터 11일까지가 공식 휴일이다.

러시아인들은 현재 물가상승의 고통을 겪고 있는데, 푸틴 대통령의 경제 자문인 안드레이 벨로우소프는 올해 전체 러시아 물가상승률이 11%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새해 연휴에 물품 수입과 운송 등이 대부분 중지되기 때문에, 연초엔 물가상승 압력이 더 커질 수 있다.

국제 유가 하락세가 계속되고 우크라이나 사태가 해결되지 않으면, 루블 가치는 내년에도 추가 폭락 위험이 있다. 세계 3대 신용평가사인 피치와 무디스, 스탠더드앤푸어스(S&P) 모두 러시아 국채 신용등급을 정크본드(투자 부적격 채권) 바로 윗단계 수준으로 평가하고 있다. 스탠더드앤푸어스는 최근 러시아 국채 신용등급 추가 하향 조정 가능성도 있다고 밝힌 상태다.

조기원 기자 gard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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