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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경제

미국 3분기 성장률 5%…11년만에 최고 ‘으쓱’

등록 2014-12-24 19:59수정 2014-12-24 21:11

다우지수 1만8000선 첫 돌파
유가·실업률 하락에 소비증가 덕
미국 경기 회복 전망에 ‘청신호’
미국의 3분기 경제성장률이 5%(연율 기준. 분기 통계치를 연 단위로 환산한 수치)로 1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우존스 지수는 사상 처음으로 1만8000선을 넘었다. 예상 밖의 높은 경제성장률은 미국이 세계 경기회복을 주도하리라는 전망에 힘을 실어주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 인상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는 근거가 되기도 한다.

미국 상무부는 23일 3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 분기 대비 5% 성장했다고 확정 발표했다. 이는 2003년 이후 최고치다. 미 상무부는 분기별 성장률을 잠정치와 수정치 그리고 확정치로 나눠 발표하는데, 3분기 성장률은 잠정치 3.5%, 수정치 3.9%로 계속 상향 조정돼 왔다. 3분기 확정 경제성장률은 <블룸버그>가 경제 전문가 75명을 대상으로 집계한 시장 예상치인 4.6%도 뛰어넘는 수치다.

미국은 지난겨울 한파의 여파로 올 1분기 성장률이 -2.1%를 기록했지만, 2분기 4.6%에 이어 3분기에도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1분기 저조한 성장률에 따른 기저효과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기록이다.

3분기 성장률이 높은 이유는 유가 하락과 실업률 하락에 따른 미국인들의 소비 여력 증가가 큰 몫을 한 것으로 보인다. 미 상무부는 지난달 전월 대비 개인소비 증가율이 8월 이후 가장 높은 0.6%였으며, 개인소득 증가율은 6월 이후 가장 높은 0.4%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실업률은 지난달 5.8%를 기록하며 3월의 6.7% 이후 계속 낮아지고 있다.

투자은행 바클레이스의 이코노미스트인 마이클 가펜은 “소비자들이 낮은 유가의 혜택을 본 측면이 있지만, 노동시장 상황이 좋아지면서 미래에 대해 더욱 자신감을 갖게 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고 <뉴욕 타임스>는 전했다. 캐나다 스코샤은행의 외환 전략가인 커밀라 서턴은 “성장률 호조로 인해 미 연준이 현재의 제로 금리 수준인 기준금리를 인상하라는 압력을 더 높게 받을 것이며, 이는 달러 강세 현상을 더욱 부채질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내구재 주문이 전달에 견줘 0.7% 감소한 점은 다음 분기 성장률 전망에는 좋지 않은 신호다. 내구재 주문은 미래 투자를 전망할 때 주요하게 참고할 수 있는 자료다.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는 대부분의 경제 전문가들이 다음 분기인 4분기 성장률을 3분기보다는 낮은 2.5~3%쯤으로 예상하며, 이 정도 성장률이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전했다.

하지만 <뉴욕 타임스>는 내구재 주문은 월별로 변동이 심한 자료이기 때문에 내구재 주문보다 소비 증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4분기 성장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는 금융기관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

꾸준한 상승세를 보여온 미국 자산시장도 3분기 성장률이 높게 나오자 크게 자극받은 모습이다. 다우존스 지수는 이날 1만8024.17로 마감돼 사상 처음으로 종가 기준 1만8000선을 넘었다. 다우존스의 사상 최고치 기록 행진은 올해 들어 36번째다.

한편 이날 <시엔엔>(CNN) 방송은 경제 호전에 힘입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지지율이 48%로 올라, 20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조기원 기자 gard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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