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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경제

자본가들이 찾은 ‘자본주의 위기’ 해법은 “분배”

등록 2014-05-27 19:26수정 2014-05-27 22:14

런던서 ‘포용적 자본주의 회의’
“새로운 윤리적 성장틀 구축해야”
‘자본주의, 이대로는 안된다.’

27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포용적 자본주의 회의’ 분위기를 압축하면 이렇다. 주최 쪽은 “성장보다는 분배, 독점보다는 평등, 단기이윤보다는 장기투자가 회의의 핵심 주제”라고 밝혔다.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과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등 37개국 저명인사와 기업인 등 250명이 참여했다.

주최 쪽은 “회의 참여자들이 관리하는 자산은 전세계 투자 가능 자산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30조달러 규모”라고 밝혔다. 매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WEF)보다 더 적극적인 자본가 클럽의 ‘자본주의 위기’ 고민이라고 볼 수 있다. 교육 개선, 기술 훈련, 일자리 창출, 혁신과 기회의 사다리 제공, 주주만을 위한 단기수익 모델 탈피 등이 구체적 대안이다.

기조연설을 한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 총재는 “과거 경제학자들은 불평등의 중요성을 과소평가하고, 파이의 분배보다는 파이의 크기(성장)에 초점을 맞췄다”며 “편향된 소득 분배는 장기적으로 성장 속도와 지속 가능성을 떨어뜨린다”고 말했다. 라가르드는 “결국 이것이 배제의 경제로 연결되고, 잠재력은 황무지로 버려진다”고 했다.

폴 폴만 유니레버 최고경영자는 “자본주의의 본질이 위협받고 있다. 세상의 광기를 막고, 자기 이익보다는 대의를 우선해야 한다”며 “기업, 정부 및 금융이 새로운 윤리적 성장 틀을 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2012년 런던 금융가인 시티오브런던 시장(로드메이어)이 제안하고, EL로스차일드의 여성 최고경영자 린 포스터 드 로스차일드가 설립한 포용적 자본주의 회의는 소득 불평등 확대, 금융위기와 기업 스캔들 확산, 기업에 대한 대중의 신뢰 하락, 고실업 등의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마련됐다. 2007~2008년 자본주의 위기를 경험한 자본가들의 체제 안정성 고민으로도 읽힌다.

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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