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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런 버핏도 시장 앞엔 ‘고개’

등록 2014-04-07 20:22수정 2014-04-07 22:34

‘투자 귀재’ 최근 5년 실적 저조
1% ‘알파’ 능력…‘가치투자’ 고집
‘투자의 귀재’ 워렌 버핏(84) 버크셔 해서웨이 최고경영자가 최근 5년간 ‘1승4패’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백전불패의 투자 대명사 이미지에는 흠이 갔다. 그러나 단기 실적만으로 버핏을 폄훼할 수는 없다.

<뉴욕타임스>는 7일 ‘통계적인 예외 버핏, 알파 투자자’라는 기사에서 “1965년부터 2013년까지 49년간 시장 수익률보다 평균 9.9%포인트 앞섰던 버핏의 수익률이 최근 5년 실적에서는 한번을 빼고는 시장보다 못했다”고 보도했다. 시장 수익률 기준은 미국의 에스앤피(S&P)500의 인덱스 펀드다.

버핏의 수익률이 대표적인 주식 포트폴리오의 추이를 반영한 펀드 수익보다 못했다는 것이다. 신문은 통계 전문가인 살리 메흐타의 블로그를 인용했다. 메흐타는 “버핏은 2011년 4.6 % 수익을 내 시장보다 2.6%포인트 앞선 것을 빼고는 2009~13년 동안 시장에 뒤졌다. 버핏 같은 대가도 시장을 계속 이기기가 얼마나 어려운지를 보여준다”고 했다. 메흐타는 “버핏은 전체 투자자의 1% 이하에 속하는 예외적인 인물로 특출난 능력을 뜻하는 ‘알파’(alhpa)를 갖고 있지만, 알파가 없는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시장을 이기겠다는 생각은 집어치우고 인덱스 펀드를 사용하는게 나을 것”이라고 했다.

버핏은 독특한 경영으로 20세기 최고의 투자자로 꼽혀왔다. 기업의 본래 가치를 바탕으로 한 ‘가치 투자’는 그의 대표적인 방식이다. 단기적으로 주식을 사고파는 것을 극도로 싫어한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주식 1주의 가격이 세계 최고인 18만5753달러(1억9500만원·4일 현재)이지만 액면분할을 하지 않는다. 주식수를 늘리면 유통 주식이 늘고 일시적으로 주가가 올라가지만 시류를 따르지 않는다. 4일 뉴욕증시에서 거래된 버크셔 해서웨이의 주식은 겨우 247주였다.

하지만 지난해 ‘빌 앤 멀린다 게이츠 재단’에 20억달러어치의 자사 주식을 기부하는 등 지금까지 200억달러를 기부한 자선가이기도 하다.

버핏의 최근 5년간 수익이 부진했던 이유에 대해, <뉴욕타임스>는 올해 발표된 버핏의 연례 보고서를 인용했다. 버핏은 “최근 주가가 크게 올라 가치 투자를 하는 해서웨이한테는 좋지 않았고, 회사 덩치가 커지면서 시장에서 주식을 구입하기보다는 기업을 인수하고 있다. 장기 투자의 장점들이 아직 단기 실적에 반영되지 않은 것 같다”고 했다.

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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