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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경제

미 증시 5년째 활황장세…151% 올라

등록 2014-03-09 20:32수정 2014-03-09 21:21

다른 선진국·신흥국도 상승세
연준과 각국 정부 돈풀기 영향
피로감 커지는 징조도 나타나
미국 증시가 9일로 5년째 활황 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미국의 대표 증시지수인 다우존스가 금융위기가 세계를 덮친 뒤인 2009년 3월9일을 바닥으로 해 5년 동안 151%나 올랐다. 불마켓(활황 장세)이란 반등 전의 최저점에 비해 20% 넘게 상승을 이어가는 장세로 일반적으로 규정된다.

이번 활황 장세는 1900년 이후 32차례의 활황 장세 중 상승률로는 상위 5번째다. 기간으로는 2007년에 끝난 활황 장세와 동률 5위라고 데이비스리서치를 인용해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다. 상승세가 16거래일 더 지속된다면, 1987년에 끝난 활황 장세를 넘어 4번째로 긴 활황 장세를 기록하게 된다.

나스닥지수가 같은 기간에 242% 올랐고, 러셀2000중소기업지수도 252% 오르는 등 미국 증시가 지난 5년간 전반적으로 크게 올랐다. 미국 증시뿐만 아니라 다른 선진국과 신흥국 증시도 정도의 차이는 있으나, 전반적인 활황 장세를 보였다.

글로벌 금융위기의 여파로 경제가 전반적으로 침체인 상황에서 증시의 활황 장세는 이례적이다. 가장 큰 동력으로는 미국 연준을 선두로 한 각국 정부의 돈풀기다. 풀린 돈과 제로금리에 가까운 금리로, 갈 곳 없는 돈이 증시로 몰렸다. 기업의 부익부빈익빈 현상이 커지는 상황에서, 증시에서 비중이 큰 대기업들의 이익률 증가가 주가를 끌어올렸다.

유동성의 힘으로 5년 동안 지속되고 있는 활황 장세에 따른 피로감이 커지는 징조도 있다. 에스앤피(S&P)500지수의 주가는 소속 기업의 수익을 주식수로 나눈 금액에 견줘 평균 16배 가격으로 거래되고 있다. 이런 주당수익률은 5년 전에 비해 두배나 되며, 2007년 10월 주가가 최고로 오르며 붕괴된 때와 거의 같은 수준이다.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로버트 실러 예일대 교수가 주가 측정을 위해 에스앤피 주가를 기업의 10년간 평균 수익과 비교했는데, 이 지표로 보면 에스앤피는 현재 10년간 평균 수익에 비교해 25배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역사적 평균인 16.5배보다 훨씬 높다. 하지만 2007년 고점인 27.5배보다는 낮다. 실러 교수의 지표를 기준으로 하면, 현재 주가는 2003년 수준이다. 이런 지표로 보면, 현재 활황 장세는 눈앞에 종말을 두고 있지는 않지만, 앞으로 크게 오를 여력은 없다는 뜻이다. 에스앤피 지수는 지난해 32% 올랐는데, 올해는 배당금을 포함해 5~10% 정도의 상승을 업계에서는 기대한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전했다.

정의길 선임기자 Eg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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