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7%로 소폭 상향조정했다. 일본의 경제성장률은 아베노믹스 덕분에 지난해 10월 전망치에 견줘 0.4%포인트나 오른 1.7%로 내다봤다. 한국은 이번 수정 보고서에 포함되지 않았다.
21일 국제통화기금이 발표한 ‘세계경제전망 수정’을 보면, 미국 등 선진국의 경기 회복으로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이 3.7%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발표한 전망치 3.6%에 견줘 0.1%포인트 상향조정된 것이다. 아울러 국제통화기금은 2015년 경제성장률은 3.9%로 예측했다.
보고서는 “선진국의 수요가 증대하고 이에 따른 신흥국의 수출이 늘어나면서 지난해 하반기 글로벌 경기가 더 개선됐으며 이런 경기 회복에 힘입어 올해에는 3.7%, 내년에는 3.9%로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국가별 성장률 전망치로는 미국이 최근 내수가 증가하면서 올해 2.8%로 지난번 보고서에 견줘 0.2%포인트나 높아졌다. 내년 전망치도 3.0%로 전망됐다. 일본의 올해 전망치는 10월 전망치에 견줘 무려 0.4%포인트 오른 1.7%로 예상했다. 국제통화기금은 “일본은 경기부양책(아베노믹스)이 소비세 인상에 따른 (내수 침체) 효과를 부분적으로 상쇄할 것이다”라고 분석했다. 반면 유로존은 경기 회복세를 보이겠지만 지역별로 회복 속도가 다를 것이라며 1.0%로 낮게 전망했다.
신흥국의 전망은 선진국에 견줘 좋지 않았다. 지난해 7.7% 성장률로 주춤한 중국은 올해와 내년에는 이보다 더 떨어진 7.5%, 7.3%를 각각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브라질 러시아 남아공도 선진국의 견조한 대외수요에도 불구하고, 내수가 예상보다 부진할 것으로 예상돼 성장률 전망이 10월 전망치에 견줘 0.1~0.2%포인트씩 하향조정됐다. 보고서는 “세계경제가 회복되고 있지만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취약 부문을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선진국은 낮은 물가상승률 등을 고려할 때 확장적 통화정책의 성급한 정상화는 시기상조이며 신흥국은 잠재적 자본유출입 위험에 대비하고 대외불균형 심화를 방지하기 위해 긴축적 경제정책을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권은중 기자 detail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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