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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경제

그리스 “올해 IMF 졸업하겠다”

등록 2013-12-31 20:05수정 2013-12-31 21:39

국채금리 하락…신용등급 상승
아일랜드·스페인 이어 위기 넘겨
심각한 재정적자를 겪으며 ‘유럽 재정위기’의 진원지중 하나가 됐던 그리스의 국가 채권이 국제금융시장에서 점차 인정을 받고 있다. 그리스 정부는 2014년 안에 국제통화기금(IMF) 등의 구제금융 체제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블룸버그> 통신은 2012년 3월 한때 연 37%까지 치솟았던 그리스의 10년만기 국채 금리가 연 8.3%까지 떨어졌다고 30일 보도했다. 국채 금리가 하락하면 국채 가격은 상승한다. <블룸버그>가 국채가격지수를 산정하는 34개 국채 가운데 올해 그리스 국채의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국채 금리의 하락은 그리스 국채가 금융시장의 투자자들한테 신용도를 점차 인정받고 있음을 뜻한다. 신용평가회사 무디스는 지난달 “그리스 경제가 6년의 경기침체를 이겨내고 바닥을 치고 있다, 부채가 줄고 구조개혁 성공으로 경기가 개선됐다”며 그리스의 장기국채 신용등급을 Caa3로 두 단계 올렸다. 투자전망은 안정적으로 제시했다. 물론 아직은 투자적격 등급(Baa)을 밑돌지만, 미국의 투자펀드인 엔시에이캐피탈이 그리스 정부가 주도하는 코르푸섬 관광리조트 개발사업에 3200만달러를 투자하기로 하는 등 민간펀드의 그리스 투자도 늘어나고 있다.

안토니스 사마라스 그리스 총리는 지난 30일 전국에 방송된 텔레비전 연설에서 “2014년중 그리스가 유럽연합(EU)과 국제통화기금의 구제금융 체제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스는 2010년부터 국제통화기금과 유럽연합, 유럽중앙은행(ECB)한테서 구제금융을 받고 있다. 특히 2012년에는 경제구조 개혁 프로그램을 이행하는 조건으로 1000억유로가 넘는 채무를 탕감받고, 채무 상환 시기를 2023∼2042년으로 유예받았다. 구제금융 제공은 내년 중반께 시한이 만료된다.

재정위기를 겪은 유럽 국가들 가운데선 아일랜드가 지난 14일 처음으로 구제금융에서 벗어났다. 스페인도 다음달 구제금융에서 벗어날 예정이다.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는 2008년 과도한 공공부채와 높은 실업률로 고통을 겪고 있는 포르투갈, 이탈리아, 그리스, 스페인의 영문 첫 글자를 따 ’돼지들’(Pigs)이라는 모욕적인 명칭을 붙인 바 있다.

정남구 기자 je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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