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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경제

미 장기국채 금리 3% 재돌파
일본 자금 ‘미국 쏠림’ 가속화

등록 2013-12-29 20:51수정 2013-12-29 22:11

경제회복 전망에 주식투자 늘어
국채값 떨어지며 금리는 상승
엔화 가치 하락세는 더 가팔라져
엔-달러 환율 5년여만에 105엔대
물은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흐르지만, 돈은 수익률이 낮은 곳에서 높은 곳으로 흘러간다. 미국의 장기 국채금리가 연 3%를 다시 돌파함에 따라 국제금융시장의 자금이 미국으로 빠르게 옮겨갈 것으로 보인다. 특히 국채 금리 수준이 낮은 일본에서 미국으로 자금이동이 가속화하면서, 일본 엔화 가치의 하락세가 더욱 가팔라지고 있다.

지난 27일 미국 뉴욕 금융시장에서는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가 전날보다 0.01%포인트 오른 연 3.0%로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는 3.02%까지 올라, 2011년 7월 이후 최고치를 고쳐 썼다. 미국 국채 금리의 상승은 내년에 미국 경제의 회복세가 본격화하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양적완화를 축소할 것이라는 전망을 반영한 것으로 해석된다. 앞날의 경기에 대한 불안감으로 안전자산인 채권을 선호하던 투자자들이 위험자산인 주식 투자 비중을 늘리면서 국채값이 하락하고 금리가 상승하는 것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미국 연준이 양적완화를 축소할 것이라고 내비친 지난 9월에도 미국의 장기금리가 한때 연 3%대로 오른 적은 있지만, 이번에는 경기회복 전망을 동반한 좋은 금리 상승으로 받아들이는 사람이 많다”고 28일 분석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일본 미쓰비시유에프제이증권의 미국 채권 수석 트레이더인 토머스 로스의 말을 따 “미국의 장기국채 금리가 내년 3월 말 안에 연 3.25%까지 오를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미국 국채 금리의 상승은 국제금융시장의 돈을 투자 수익률이 높은 미국 국채로 이동시키고 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미국과 일본의 금리차가 확대되면서 최근 몇주간 일본의 투자자금이 미국으로 빠르게 이동했다고 전했다. 일본의 10년만기 국채 금리는 27일 연 0.7%에 거래를 마쳐, 미국의 4분의 1 수준이다. 이에 따라 27일 뉴욕 금융시장에서도 달러 강세-엔화 약세 추세가 이어져, 엔-달러 환율이 달러당 104.81엔에서 105.17엔으로 올랐다. 엔-달러 환율이 105엔대로 오른 것은 5년3개월 만이다.

정남구 기자 je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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