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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경제지표 ‘파란불’ 연준 정책방향에 관심

등록 2013-05-29 20:47수정 2013-05-29 22:39

지난 3월 주택가격 7년만에 상승
“소비자들 경제·고용 전망 낙관”

달러 수요 높아지면서 강세 전환
연준, 양적완화 감축시기 앞당길듯
주택가격이 7년 만에 가장 크게 오르고, 소비자신뢰지수가 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자 미국 경제가 본격적인 회복 국면에 접어들 것이라는 기대가 확산되고 있다. 주가가 치솟고, 달러 가치도 오르고 있다.

미국 주택가격(케이스-실러 지수 기준)은 지난 3월에 전년보다 10.9% 올랐다. 이는 주택시장의 거품이 최절정기에 달했던 2006년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이다. <뉴욕타임스>는 “일자리가 31개월 연속 증가하며 주택을 구입하는 가정이 늘어난 반면, 최근 몇년간 주택 건축 실적 부진 여파로 공급 부족 현상이 발생해 주택 가격이 오르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아주 낮은 가격에 매물로 나온 경매 물건들이 급속히 소진돼 상대적으로 가격이 높은 주택들이 팔리고 있는 점도 가격 상승폭을 높게 만드는 요인이다.

컨퍼런스보드가 발표하는 소비자신뢰지수도 4월 69.0에서 5월 76.2로 올랐다. 이는 2008년 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린 프랑코 컨퍼런스보드 국장은 “경제와 고용 전망에 대해 소비자들이 상당히 낙관적”이라고 말했다.

주요 경제지표들이 개선되자 금융·외환시장도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다우존스지수는 28일 0.69% 올라 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10년 만기 미국 재무부 채권 수익률도 2.13%로 치솟아 13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보였다. 채권 수익률이 상승하면 채권 가격은 하락하는데, 이는 경기 회복의 신호로 해석된다. 외환시장 투자자들은 달러 매수에 나서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노동시장과 주택시장 개선으로 미국 경제가 다른 선진국 경제보다 더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자 투자자들이 달러 매수 포지션을 취하고 있다”고 전했다.

금융·외환시장의 관심은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Fed)가 공격적인 통화완화정책을 언제쯤 거둬들일지에 쏠리고 있다. 연준은 미국 경제가 2008년 금융위기에선 벗어났으나 자생적인 회복력을 갖추지 못했다고 보고, 제로 금리 정책과 함께 매달 850억달러 상당의 채권을 매수하는 양적완화 정책을 펴고 있다. 이를 통해 장기 금리를 낮게 유지해 주식·주택 등 자산에 대한 투자와 기업 투자 및 소비자 지출을 유도하겠다는 것이다.

특히, 외환시장은 연준의 정책 방향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달러 약세 요인이 되는 양적완화 정책이 감축되면 달러 강세를 더 부추길 가능성이 높은 탓이다. 28일 외환시장에선 연준의 양적완화 정책 감축 시기가 앞당겨질 것이라는 관측들이 나돌며 달러가 주요 통화에 대해 강세를 보였다. 주요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지수는 84.1로 전날보다 0.6% 올랐다.

한편, 지난 23일 이후 일본 도쿄증권거래소의 주가가 급락하는 등 요동치는 가운데서도 엔화 가치의 약세 흐름은 그다지 흔들리지 않았다. 닛케이평균주가가 23일 7.3%, 27일 3.2% 급락했지만, 엔-달러 환율은 103엔대에서 100엔대로 잠시 내려왔다가, 28일 102엔대로 되돌아갔다. 지난달 초 일본은행이 발표한 2차 금융완화 조처의 영향이 시장에 대부분 반영된 뒤, 이달 들어 미국 경제지표의 호전과 연준의 양적완화 조기 감축 기대가 달러 강세를 불러, 엔-달러 환율의 상승 추세가 이어지는 흐름이다.

워싱턴·도쿄/박현 정남구 특파원hyun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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