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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저커버그? 수백억 대박 터트린 17살 고교생

등록 2013-03-26 20:27수정 2013-03-27 09:20

주요 언론매체들의 주요 뉴스들을 요약해주는 애플리케이션 ‘섬리’(Summly)를 개발, 야후에 이를 거액에 넘겨 최연소 자수성가한 백만장자 대열에 올라선 영국의 17살 고교생 닉 댈로이시오. 사진 출처  BBC 웹사이트
주요 언론매체들의 주요 뉴스들을 요약해주는 애플리케이션 ‘섬리’(Summly)를 개발, 야후에 이를 거액에 넘겨 최연소 자수성가한 백만장자 대열에 올라선 영국의 17살 고교생 닉 댈로이시오. 사진 출처 BBC 웹사이트
400글자로 뉴스섭렵 ‘섬리’의 시대 오려나
수백 언론사 기사 순식간에 요약
주제·매체별 분류뒤 원문도 제공
“사람만큼 정확하게 핵심만 전달”
영 고교생 댈로이시오가 앱 개발
BBC “야후, 수백억원 들여 인수”

* 섬리 : summly·실시간 뉴스 요약 수집 앱

이 기사는 약 1500자로 이뤄져 있다. 오늘치 <한겨레>에 실린 기사는 줄잡아 100여개, 10만자가 넘는다.

각 기사를 400자 정도로 줄일 수 없을까? 그것도 단숨에, 디지털의 속도로, 손에 잡히는 모바일 화면 안에서 안 될까? 그런 방식으로 세상 모든 뉴스를 섭렵할 수는 없을까?

영국의 고등학생 닉 댈로이시오(17살)가 해답을 내놨다. 2011년 봄, 15살이던 그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트리밋’(Trimit)을 영국 런던 윔블던의 자기 방에서 개발했다. 주요 언론사의 뉴스를 트위터 분량인 140자 정도로 축약해 제공하는 앱이었다.

잠재성을 알아본 홍콩 갑부 리카싱이 30만달러를 투자했다. 닉은 자신의 회사를 차리고, 2011년 12월 ‘트리밋’의 결점을 보완한 본격 뉴스 수집·요약 앱 ‘섬리’(Summly)를 내놓았다. 최근까지 100만건 이상 내려받기(다운로드)됐다.

25일, 닉은 회사 홈페이지(http://summly.com)에 글을 올렸다. 인터넷 기업 야후가 섬리를 인수했다는 내용이다. <비비시>(BBC)와 <파이낸셜 타임스> 등 외신은 “인수가격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수천만파운드(수백억원) 규모가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닉이 스티브 잡스와 마크 저커버그의 뒤를 잇는 세계 정보기술계의 총아가 됐다”는 평가도 덧붙였다.

섬리는 스마트폰 사용자들에게 실시간 뉴스를 요약해 전하는 앱이다. 인공지능을 이용해 세계 주요 언론사 수백여곳의 인터넷 사이트를 검색한다. ‘자연어 처리’ 방식으로 각 뉴스를 400~800자 정도로 순식간에 요약한다. 이 가운데 가장 관련성 높은 기사를 스마트폰으로 제공한다. 사용자는 특정 매체, 주제별로 기사 요약을 볼 수 있다. 이를 저장할 수도 있고, 두어번의 터치로 해당 기사의 원문을 읽어볼 수도 있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섬리’는 인공지능 방식으로 세계 주요 언론사의 뉴스를 실시간 검색해 주제·매체별로 요약·전송해준다. 사용자가 관심이 있는 주제를 설정할 수 있고(왼쪽), 주제별 주요 뉴스를 선택하면 400~800자 분량의 요약문을 볼 수 있다. ‘섬리’ 홈페이지 홍보 이미지 갈무리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섬리’는 인공지능 방식으로 세계 주요 언론사의 뉴스를 실시간 검색해 주제·매체별로 요약·전송해준다. 사용자가 관심이 있는 주제를 설정할 수 있고(왼쪽), 주제별 주요 뉴스를 선택하면 400~800자 분량의 요약문을 볼 수 있다. ‘섬리’ 홈페이지 홍보 이미지 갈무리
섬리는 홈페이지에서 “자체 실험 결과, 사람이 기사를 요약하는 것보다 더 정확하게 핵심을 전한다”고 밝혔다. 한국어를 포함해 12개 언어를 제공하지만, 라틴어를 기반으로 한 검색·요약 방식을 채택한 탓에 아직까진 영어·스페인어·프랑스어 등 서구 뉴스 검색에 적합한 것으로 평가된다.

투자은행가인 아버지와 변호사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닉은 컴퓨터 프로그래밍 등을 독학했지만, “프로그래밍 자체보다 디자인에 더 관심이 많다”고 말했다. 섬리에도 스티브 잡스를 연상시키는 미니멀리즘의 철학이 깃들어 있다. 그밖에도 “예술, 크리켓, 서체, 철학, 그리고 친구 만나기에 관심이 많다”고 스스로 소개한다.

<비비시> 등과의 인터뷰에서 닉은 “기사를 요약하는 인공지능 처리 방식을 아름다운 디자인과 통합하겠다. 수천 개의 기사를 일일이 살필 필요 없이 ‘스낵’처럼 간단하게 분 단위로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자사 홈페이지에서도 섬리를 “단순하고 직관적이고 우아한, 주머니 크기의 뉴스”라고 소개하고 있다.

닉은 조만간 야후의 영국법인에 정식 입사해 일할 예정이다. 아직 고등학생인 닉은 킹스칼리지 스쿨(대학 예비학교) 교사들의 지원을 받아 집에서 대학입학 자격시험을 준비할 것이라고 외신은 전했다.

안수찬 기자 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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